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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양유업, 결국 주인 바뀐다

위기의 남양유업, 결국 주인 바뀐다

기사승인 2021. 05. 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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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전 회장 등 대주주 지분 양도 SPA 체결
계약금액 약 3107억…최대주주 한앤컴퍼니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대국민 사과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이달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장식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남양유업이 결국 사모펀드에 넘어간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등 최대주주의 지분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인수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홍 전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지배구조의 획기적인 개선 없이는 쇄신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결국 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을 넘기는 방향을 택했다.

27일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과 부인 이운경, 손자 홍승의 3인의 보통주식 37만8938주 전부를 한앤컴퍼니에 양도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107억2916만원이다. 주식 양도가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한앤컴퍼니가 된다. 홍 전 회장은 지분 51.68%를 보유하고 있고, 부인 등 일가 주식을 합하면 53.08%에 이른다.

지난 17일 남양유업 비상대책 위원회는 “대주주 측이 지분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열흘만에 홍 전 회장의 지분 매각 결정 소식이 알려졌다.

이날 한앤컴퍼니도 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포함해 경영권 일체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또한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다.

홍 전 회장 일가의 이같은 결정은 현재 남양유업의 대국민 이미지가 추락할 대로 추락한데다, 제품 생산의 핵심인 세종공장의 영업 정지 만큼은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연관 심포지엄을 열었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심포지엄에서는 해당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내용이 발표됐지만,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의 연구가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남양유업 생산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세종공장은 2개월 영업 정지 처분 위기에 처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까지 일어나자 홍 회장과 이광범 대표이사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세종공장이 실제로 중단된다면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남양유업으로서는 더한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영향은 남양유업에 그치지 않고 낙농가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단 여부는 다음달 청문회를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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