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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9년 만에 유럽무대 최정상…맨시티 꺾고 UCL 우승

첼시, 9년 만에 유럽무대 최정상…맨시티 꺾고 UCL 우승

기사승인 2021. 05. 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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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CHAMPIONS-MCI-CHE/... <via REUTERS)
첼시 선수들이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시티에 1-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에 ‘빅이어’의 주인이 됐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1-0으로 이겼다. 첼시는 전반 42분 중원에서 메이슨 마운트가 침투하는 하베르츠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베르츠는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이날의 선제 골이자 결승 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이 골을 끝까지 지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첼시의 통산 두 번째 UCL 우승이다. 첼시는 앞서 2011-2012시즌 대회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압하고 처음으로 유럽무대 정상에 오른 적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는 2억5000만 파운드(약 3770억원)가 넘는 금액을 투자해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이상 독일) 등의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비싸게 영입한 선수들이 시즌 초반 적응에 실패하며 리그에서 팀 순위도 동반 하락했다. 결국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올 1월 팀이 리그 9위까지 추락하자, 전격 경질됐다.

첼시는 2019-2020시즌 파리생제르맹(PSG)을 구단 사상 처음으로 UCL 결승에 진출시킨 토마스 투헬 감독을 영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투헬 감독은 첼시에 스리백을 도입해 수비를 안정시켰고, 부진하던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전술에 기여도를 높였다. 투헬 감독은 부임 후 리그에서 14경기 무패를 달리며 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결국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단 4골만 허용하는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반면 맨시티는 통산 첫 UCL 우승이 불발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도박사들도 맨시티의 우세를 예상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통산 5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비롯해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을 일궈내며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시즌 득점력에서도 맨시티 83골, 첼시 58골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첼시에 약했던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첼시는 올시즌 맨시티에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우세를 보였다. 맨시티는 올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도 첼시에 0-1로 져 트레블이 좌절된 바 있었다.

앞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고 2008-2009시즌과 2010-2011시즌, 두 차례 UCL 결승전에 올라 모두 우승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자신의 3번째 UCL 결승전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곳(UCL 결승)에 있는 것은 우리의 꿈이었고, 불행하게도 우승하지 못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아주 힘겨운 시즌을 보냈지만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해 배웠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을 존경한다. 우리는 더욱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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