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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려라” 교육·출판업계, 초등 검정 교과서 사업 잇단 진출

“매출 늘려라” 교육·출판업계, 초등 검정 교과서 사업 잇단 진출

기사승인 2021. 06.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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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도서를 검정 교과서 체제로 전환에 '사업기회'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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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출판업체들이 잇달아 초등 검정 교과서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정부가 2022~2023년에 걸쳐 초등 3~6학년 수학·사회·과학 과목의 발행 체제를 국정에서 검정으로 전환한 덕분이다. 교육·출판업체들은 자체 노하우를 활용해 만든 교과서를 일선 학교에 들어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검정 교과서는 민간 기업에서 개발한 도서 중 교육부 장관의 검정을 받은 도서로 학교에서 선정절차가 진행된다. 그동안 학교는 국정교과서로 운영돼 별도의 선정 절차가 없었다.

2일 대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월 자체적으로 집필한 초등 3·4학년 수학 교과서 및 교과용 도서가 교육부 검정을 통과했다. 내년 3월부터 일선 학교 수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교과서는 △수학 4종 △수학익힘 4종 △지도서 4종 △전자저작물 4종 등 총 16종이다.

대교가 초등 검정 교과서 사업 진출하게 된 데에는 교육부가 다양성·창의성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초등 3~6학년 사회·수학·과학 교과용 도서의 발행체제를 검정으로 전환한 것이 발단이 됐다. 검정체제로의 전환을 학년군 별로 보면 3~4학년은 2022년부터, 5~6학년은 2023년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1년 9월(초등 3~4학년), 2022년 9월(초등 5~6학년)로 나눠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대교는 이번 검정 통과로 사업 확장 및 브랜드 가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우리나라 공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교육 사업을 민간교육 서비스에서 공교육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해 교육 업체로의 브랜드 가치 제고시키기 위해 교과서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 교과서 과목 확대 및 중·고등 교과서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정교과서로 운영됐던 학교에서 검정 교과서 추가로 교육·출판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동아출판·천재교과서·지학사·비상교육·미래앤 등 10여곳이 지난해 신규 교과서 개발을 마치고, 현재 교육부의 검정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올 가을께 심사 결과가 나오면 검정 교과서가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부 결과에 맞춰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업체 아이스크림미디어도 초등 검정 교과서 사업을 진출하고 자체 초등 교육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아이스크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등 3~6학년 수학·사회·과학 교과서를 제작할 계획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최근 교육 트렌드를 반영해 디지털 교육을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각 수업 차시에 맞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준비해 교사가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 접근이 가능하도록 다른 교과서와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 가능하고 부가가치가 높아 초등 검정 교과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검정 교과서로 채택되면 대량의 교과서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다른 참고서 등도 연계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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