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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코로나19로 토지·부동산 매각해 지점 유지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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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누리 기자

승인 : 2021. 06. 01. 19:00

'비대면 시대' 점포통폐합 가속
5대은행 매각부동산 23→32곳
국민銀 올해 15여곳 정리 진행
코로나19 장기화로 은행 비대면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점포 통폐합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폐쇄 지점의 토지·부동산을 매각해 지점 유지비용을 줄여나가고 있다.

1일 금융권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 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7월12일 부산지역의 센텀파크점·신해운대점·모라점 등 점포 폐쇄를 앞두고 해당 물건 매각에 들어갔다. 지난달 21일 모라점과 제주점이 낙찰돼 팔렸으며, 그외 영천·공주·논산·창원 등 5곳의 물건 매각도 진행 중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올해 초에도 서울 신당·문정동 점포 등 총 7곳의 토지·부동산을 매각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부동산 매각 행보는 국민은행만의 일은 아니다.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도 현재 진천연수원부지와 오산금융센터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경기 고양 지역의 영업점 부지를 매각한다. 우리은행도 안산 선부중앙지점과 인천 갈산동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팔기로 했으며, NH농협은행은 현재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마포구 아현동, 성북구 석관동 등 3곳과 경북 1곳의 지점 매각을 진행 중이다.

시중은행들의 점포 통폐합 속도가 빨라지면서 매각을 진행하는 유휴 부동산도 증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이 매각한 부동산은 2019년 23곳에서 지난해 32곳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늘고, 통폐합되는 은행 점포도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 매각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점포 통폐합도 늘어난 만큼 유휴 부동산을 정리해 자산 운용 효율성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은행 지점 운영시 들어가는 세금·관리비 등 유지비용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문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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