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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카뱅·토스 등이 파격적인 연봉·자사주 지원 등 ‘통 큰 혜택’을 주면서 업계 경력직들을 흡수하면서 핀크 개발자들도 여러명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핀크가 금융권 ‘개발자 양성소’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핀테크 업체와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모바일 기반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만큼 인재 확보 경쟁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상품과 토스의 주식 증정 이벤트 등은 모두 흥행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상품은 지난해부터 이마트·마켓컬리 등 유통업체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상품인데요, 특히 이마트와 협업한 적금 상품은 출시 2주만에 56만좌가 개설되며 0%대 금리 시대에 ‘대박’ 신화를 보여줬습니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출범 이후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파격적인 이벤트로 소문 나면서 토스증권 신규 계좌 수는 출범 두 달 만에 3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 914만명 중 30%가 토스증권 계좌를 보유한 셈입니다.
핀크도 출범 초기 직원들과 머리를 맡대고 자사주 증정 이벤트나 일정 규칙을 지닌 적금 상품을 고안했다고 전해집니다. 실제 핀크는 ‘습관 저금’이라는 서비스를 지난 2월까지 운영했는데, 커피숍 결제 등 자신이 설정한 소비 패턴대로 일정 금액이 적금처럼 쌓여가는 서비스였습니다.
핀크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카뱅과 토스로 옮겨간 사례가 있는 만큼, 핀크 입장에서 인력 유출이 아이디어 유출로 이어졌다고 느낄 수 있는 대목이죠.
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모바일 금융 상품·서비스 이용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대박 상품·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디어 싸움’ 배경엔 ‘인재 경쟁’이 있습니다.
특히 핀크는 개발자 양성소 아니냐는 얘기도 듣고 있습니다. 핀크 직원들이 카뱅과 토스, 뱅크샐러드 등으로 이직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에선 모바일 상품·서비스 개발 니즈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개발자 스카웃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직 시장에서 핀크가 크게 기여한 셈입니다.
앞으로도 모바일 기반 상품·서비스 시장에서 이 같은 아이디어·인재 경쟁은 계속될 것입니다. 8월 마이데이터 시장이 새로 열리는 만큼 향후 이들 업체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