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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카타르월드컵 향해 순항

한국 축구, 카타르월드컵 향해 순항

기사승인 2021. 06. 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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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황의조와 손흥민<YONHAP NO-4744>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 대한민국 황의조(왼쪽)가 첫 골을 성공시킨 뒤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이 진두지휘하고 황의조(보르도)가 공격 선봉에 선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H조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의 멀티 골 등 5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승 1무(승점 10·골득실 15)를 기록한 한국은 레바논(골득실 5)에 골득실 차로 앞서며 H조 1위를 지켰다.

‘캡틴’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4-3-3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승리를 지휘했다. 공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한국이 넣은 5골 가운데 3골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존재만으로 상대를 뒤흔들었다. 왼쪽 측면과 최전방으로 드리블할 때마다 상대 수비수가 몰렸다. 빈 자리를 황의조 등이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상대 진영으로 파고드는 것 자체가 수비 교란의 훌륭한 전술이 된 셈이다. 특히 후반 27분 황의조의 득점이 하이라이트였다. 손흥민이 중원에서 기막힌 볼 컨트롤로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린 후 페널티 아크까지 치고 들어가 권창훈에게 패스했다. 권창훈의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욕심을 버리고 팀에 헌신한 ‘캡틴’ 손흥민의 품격이 어느 때보다 돋보인 장면이었다.

황의조도 2년 여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 경기에서 수준 높은 결정력을 선보였다. 황의조는 두터운 벽을 쌓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진에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빌드업을 저지했으며 팀의 선제 골과 다섯 번째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지난 2년간 프랑스 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보르도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쳤다. 유럽 5대 리그로 꼽히는 리그1에서만 12골 3도움을 올렸다. 12골은 박주영이 2010-2011시즌 AS모나코에서 남긴 한국인 리그1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기록이다. 득점뿐 아니라 수비 가담, 연계 등 모든 면에서 황의조는 유럽 무대 데뷔 시즌인 2019-2020시즌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의조는 경기 뒤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스스로에게 ‘70점’만 줬다. 황의조는 “두 골을 넣긴 했지만 더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놓쳐서 아쉽다”는 이유였다. 황의조는 “공격수가 득점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해줘야 팀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며 다음 경기에서 활약을 약속했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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