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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현장 간 정몽규 HDC 회장 “무거운 책임 통감”

광주 붕괴사고 현장 간 정몽규 HDC 회장 “무거운 책임 통감”

기사승인 2021. 06. 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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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호 대표이사와 함께 사고 현장 방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 밝혀
노형욱 국토부 장관 방문...현장 수습 지원
고개 숙인 정몽규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0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룹 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고 발생지인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사다./연합
정몽규 HDC 회장이 지난 9일 광주 재개발구역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수습 작업을 지켜보고 사죄의 뜻을 표했다. 정 회장은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와 함께 사고 당일 저녁에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10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이번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권순호 대표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을 입으신 분들께 말할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고 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원인 규명과 관계없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감리업체의 현장 비상주 논란에 대해 “상주여부는 철거계획서에 따라 제대로 공사가 될것이다 안될것이다라는 판단은 초반에 이뤄지기 때문에 비상주 감리로 계약이 돼 있고, 감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 재하도급 의혹에 대해서도 “철거공사는 한솔기업과의 계약 외에 재하도급을 준적이 없다”고 답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현장을 찾아 “전국 철거공사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각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 사고현장에 기술안전정책관 및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국토안전관리원의 전문가를 급파해 현장 수습을 지원중에 있다. 조속한 사고수습과 재발방지 대책마련 등을 위해 노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중에 있다.

한편 사고 현장은 광주 동구 학동의 학동4구역 재개발지역이다. HDC현산이 시행을 맡고 있다. 사업면적 12만6433㎡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19개동 총 2282가구를 지을 계획이었다. 철거가 진행되던 전날 오후 4시경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져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를 덮쳤다. 버스 안에 갇힌 승객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어 현재 사상자가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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