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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 앞둔’ 현대重-대우조선, 경항공모함 경합 가능할까?…방산 경쟁력 저하 우려도

‘기업결합 앞둔’ 현대重-대우조선, 경항공모함 경합 가능할까?…방산 경쟁력 저하 우려도

기사승인 2021. 06.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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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법인 밀어주기' 가능성 제기
방산업 독점·경쟁력 저하 우려도
회사측 "해외와 기술 경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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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2021)에 전시된 현대중공업의 경항공모함 모형./사진=권오철 기자 @konplash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3만톤급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경항모)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양사가 기업결합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정상적인 경합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이 해군 방위산업을 독점할 경우 경항모를 비롯해 전반적인 경쟁력 저하를 가져올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말 입찰을 목표로 해군 경항모 사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양사는 각각 경항모 모형을 일반에 공개하며 자사 기술력을 뽐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해군과 수행한 개념설계 모형보다 비행갑판 폭을 42m에서 60m로 약 30% 확장해 헬기와 전투기가 동시에 운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함정 앞부분에 12도 각도의 스키점프대를 적용해 활주로가 짧은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이륙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중공업은 영국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함의 일부 설계를 담당한 업체 ‘밥콕’과 기술제휴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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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2021)에 전시된 대우조선해양의 경항공모함 모형./사진=권오철 기자 @konplash
대우조선은 전투기 16~20대 탑재 등 해군에서 요구한 조건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모델에 초점을 맞췄다. 3만톤이란 제한된 조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헬기,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평면 갑판을 적용했다. 또한 3만톤급 경항모 제작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소와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올해 추진하고 있는 기업결합이 성사될 경우 이 같은 경쟁이 사실상 무의미할 것이란 시각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 지붕(그룹) 아래 법인으로 놓여지는 만큼 입찰 경합을 벌이기보다 수익성에 따라 특정 법인을 밀어주는 상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산 경쟁력 저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양사 합병 이후 합동 경영을 할 경우 경쟁 자체가 성립이 안 될 것”이라며 “양사가 경쟁을 하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들을 개발한 바 있는데, 독점적인 상황에서는 기술력 자체도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쟁력 저하 지적과 관련해 “현대중공업의 경쟁 상대는 대우조선이기보다 중국 또는 싱가포르, 일본 조선소다. 기술력은 세계에 발맞춰서 성장해 나가고 있다”라며 “고객인 해군에서 관리 감독을 하고 있고, 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가 함께 건조에 동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사업에서 대우조선과 가격 경쟁이 이뤄지다 보니 기업 생존성 문제가 컸는데 합병 이후 이 부분이 해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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