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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LG그룹, 분할 후 ‘시총 3위’ 현대차에 내줘…재역전 하나

[마켓파워] LG그룹, 분할 후 ‘시총 3위’ 현대차에 내줘…재역전 하나

기사승인 2021. 06. 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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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계열사 LG화학, 배터리 분사해 실적 개선
바이오·화학소재 신성장동력 발굴
증권가,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 100조 전망
"마그나 합작 이후 M&A 여력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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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LX홀딩스 인적분할로 1년여 만에 현대차그룹에 시총 3위 자리를 내줬다. 계열에서 분리되는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의 시총을 제외하면 그룹 시총은 145조3334억원으로 현대차에 비해 4000억원 가량 적다. LX계열사를 제외한 탓도 있지만, 주요 계열사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여파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현대차그룹 시총은 8% 증가한 반면 LG그룹 시총은 LX계열사를 포함하더라도 3%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LG그룹 시가총액을 견인하는 LG화학이 부진하면서 그룹 전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라 배터리 부문 사업가치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주가도 지지부진했다. 반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에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전체 시총의 35%를 차지하는 현대차는 1분기 말 대비 주가가 10% 가량 오르면서 시총 성장을 주도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될 전망이다. LG엔솔은 현재 기업가치가 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 시총 순위 재역전이 가능하다. 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넉넉한 현금여력을 활용해 인수합병 등으로 과감하게 미래 성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작년 LG전자의 마그나와의 합작 소식처럼 주가를 부양할 굵직한 사업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현대차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145조7380억원, LG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145조3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만 해도 LG그룹 시총이 현대차그룹을 앞섰지만, LG그룹에서 LX가 인적분할 되면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의 시가총액 약 4조원을 제외하자 순위가 역전됐다.

LG그룹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을 앞지르면서 삼성과 SK에 이어 시총 순위 3위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말만 해도 LG그룹 시가총액 합계는 140조원, 현대차그룹은 115조원으로 격차가 25조원 가량 났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자동차 판매량 확대, 실적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세였던 반면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기업분할 이슈 등에 따라 주춤하면서 1분기 말에는 시총 차이가 약 9조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특히 LG그룹 내 시총 비중이 41% 수준으로 가장 높은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자회사 에너지솔루션 상장을 본격화하면서, 그에 따른 지분가치 하락 우려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연초만 해도 주가 100만원대를 웃돌던 LG화학은 2분기 들어 80만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LG화학 뿐만 아니라 LG전자도 IT대형주 부진과 함께 주가 상승폭을 줄였다.

반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해소되고 자동차 생산량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모비스 등에서 반도체 생산 계획 등 내놓으면서 주가 추가 상향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시총 순위는 다시 뒤집힐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를 100조원대로 보고 있다. 또 LG화학이 그동안 지출하던 배터리 부문 투자 비용을 LG엔솔이 직접 조달하게 되면서 LG화학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다. 향후 화학 부문에서의 배터리 소재나 헬스케어 사업 성장도 기대되는 요인이다.

이에 더해 올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고 전장사업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하겠다고 밝힌 만큼, M&A등도 활발히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오는 7월 1일에는 LG전자와 글로벌 전장부품업체 마그나의 합작 법인 출범이 예고돼있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 계열사들이 기업분할 등 여러 이슈가 있었다고 해도 현재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보인다”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다른 계열사나 LG화학 내부에서도 타 사업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고, 현재 그룹 전체의 현금 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지난해 마그나와의 합작과 같은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라 “하반기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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