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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교황 방북 그날 곧 올 것으로 기대”

문재인 대통령 “교황 방북 그날 곧 올 것으로 기대”

기사승인 2021. 06. 16.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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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한반도, 세계사에 알릴 수 있다"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방문 기도하는 문 대통령 내외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빈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해 기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빈 공동취재단·서울 이장원 기자 =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아직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에서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찾아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막스밀리안 하임 수도원 원장에게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제가 프란치스코 교황께 방북 제안을 하자 교황께서는 이를 수락하며 한반도 평화의 가교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신 바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이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했다”며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뤘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한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에게 “유서 깊은 중세수도원을 짧은 시간이나마 둘러볼 수 있어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기쁘다”며 “바쁜 와중에도 동행해주신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분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에서 스페인으로 출국하기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올려 “오스트리아의 힘은 분단의 위기를 극복한 중립국이라는 것에 있다”며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괄한 성공적인 연립정부 구성으로 승전국들의 신뢰를 얻었고, 이후 10년의 분할 통치 끝에 완전한 통일 국가를 이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는 이념을 초월한 대연정으로 안정적 정치구조를 이뤘다”며 “그 힘으로 빈에 위치한 수많은 국제기구와 함께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차례다.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다. 이제는 우리가 자신을 믿을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강이 이룬 기적의 역사 역시 못지않다”며 “외교 현장에서 느낀다. 경제도, 코로나 극복도, 문화예술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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