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라스틱 양산…최은석 대표 "친환경소재 중추역할"
바이오 사업 매출 3년만에 38% 성장, 사업 다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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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CJ제일제당은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1위 기업 HDC현대EP와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컴파운딩은 두 개 이상의 산업 소재를 최적의 배합으로 혼합하는 생산 방식으로, 양 사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와 셀룰로오스 등을 활용해 바이오플라스틱 양산을 추진한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생분해되는 특성을 지녀 환경 친화적인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가 전 세계적인 목표가 된 상황에서 양 사의 협업은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정부 차원의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에도 적극 호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은 화이트바이오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인 친환경 바이오 사업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이다.
CJ제일제당의 그린 바이오 매출 규모는 빠른 속도로 앞자리를 바꾸며 성장하고 있다. 2014년 기준 1조4782억원이었던 매출은 3년 뒤인 2017년에 2조원을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3조원에 육박하는 2조98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해외 사업을 강조하고 있는 CJ그룹 전체로 봐도 의미가 크다.
기존의 그린바이오 사업은 핵산·트립토판 등에서 CJ제일제당이 세계 1위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 사업장만 해도 중국 4곳, 브라질 2곳, 미국 1곳 등 총 11곳이다. 이미 안정 궤도에 접어든 그린바이오에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화이트바이오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는 그림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이 완료 되면 CJ제일제당은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전반으로 화이트바이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대량생산 역량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HDC현대EP는 PHA를 비롯한 차별화된 친환경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바이오케미컬 관련 협업을 추진하면서 화이트바이오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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