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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델타 변이, 국내 우려 수준 아냐”

정부 “델타 변이, 국내 우려 수준 아냐”

기사승인 2021. 06. 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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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해외접종자 격리면제 내달 시행
'델타 변이' 국내 확산 우려<YONHAP NO-2868>
코로나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연합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며 새로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아직 국내에선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델타 변이는 지난해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앤소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에서 “현재 델타 변이는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감염자의 20.6%”라면서 “한 달여 뒤 지배적인 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델타 변이가 8월 말까지 유럽 내 신규 감염자의 90%를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4일 델타 변이 확산 우려와 관련, “감염률은 기존 변이보다 좀 더 높지만 예방접종 효과는 알파 변이 등 다른 변이들과 유사하다는게 현재까지 분석된 내용”이라며 “현재 국내 유행 통제 상태가 상당히 안정적이고 델타 변이 검출률이 변이 중에서도 10% 밖에 안 되는 수준이라 국내에서의 델타 변이의 점유율 자체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등의 우려에도 불구, 방역당국은 이미 발표한 거리두기 방안도 조정 없이 내달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계속 연기하면서 고도의 사회경제적 비용이나 자영업·소상공인의 피해를 누적시킬 필요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해외 접종자 대상 격리면제 조치와 관련,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직계가족 방문과 같이 특수목적 해외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방안을 포함해 앞서 결정했던 부분들을 변동할 중대 사유가 있는지 우선 평가가 필요할 것 같다”며 “델타 변이라고 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AZ)나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 (예방)효과가 있다는 부분을 총괄적으로 검토해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는 인도네시아를 격리 면제 제외 국가에 추가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윤 반장은 “문제 제기가 있다고 해서 격리면제에서 제외하는 것은 정책 신뢰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객관적인 부분을 판단하고 주요 국가에 대한 상황을 더 엄중하게 평가한 뒤에 결정할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부스터샷(booster shot)’도 검토 중이다. 부스터샷은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추가로 맞는 주사를 말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변이 대응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부스터샷 접종도 고려 중”이라며 “다만 어떤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게 적절할지 아직 외국에서도 상황을 보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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