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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변화와 도전의 3년…구광모의 ‘뉴LG’ 비상

[투데이포커스]변화와 도전의 3년…구광모의 ‘뉴LG’ 비상

기사승인 2021. 06.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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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구광모 LG 회장./제공=LG
“선대가 닦아놓은 틀에 젊은 총수 특유의 과감함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운도 따랐다.”

오는 29일로 취임 3년을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요약된다. 올해 43세인 구 회장은 선대가 뚝심 있게 다져온 배터리, 자동차 부품, 가전, 통신 사업 등에 젊은 사업적 감각과 과감함을 주입했다. 여기에 예상보다 이른 전기차 시대의 도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를 시너지로 활용하며 LG는 요즘 그야말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LG그룹의 진짜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돈 되는 미래 사업에 베팅하고, 지는 사업은 과감히 접는 선택과 집중으로 3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구 회장이 올해부터 새로운 LG로의 비상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그룹의 주력 기업 매출은 구 회장 취임 후 연평균 1조원씩 성장했다. 2018년 61조3400억원이던 LG전자 매출은 지난해 6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같은 기간 매출이 27조원에서 30조700억원으로 올라 매출 30조 시대를 열었고, LG유플러스도 11조7200억원에서 13조4100억원으로 뛰었다.

주력 사업은 키우고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는 강한 드라이브는 매출뿐 아니라 시총의 폭발적인 성장까지 이끌었다.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LX그룹 계열사 포함)은 지난 3년 동안 70% 가까이 증가했다.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6월29일 93조6000억원이던 시총은 이달 들어 158조1000억원대로 올라섰다. 3년 새 65조원이 늘어났다.

오는 7월은 LG전자의 고민거리였던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동시에 전기차 황금기에 대비한 파워트레인 합작사가 출범하는 달이다.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고된 배터리·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은 전장과 함께 새로운 미래기업 LG로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가 올해부터 ‘구광모 LG’의 진짜 전성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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