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 김부겸 "수술실 CCTV 설치, 의사 부담도 생각" 청년 비서관 논란에는 "정치적 훈련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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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여야는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24일 청와대의 신임 청년비서관 임명 논란과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전방위 질문을 쏟아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수술실 CCTV 설치 등 민생 현안 질의에 집중한 반면, 야당은 청와대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을 거론하며 공세에 초점을 맞췄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쿠팡 전 의장이 중대재해 책임 회피를 위해 국내 직책을 사임한 것’이라는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의 지적에 “쿠팡물류센터 화재사고와 직접 관계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저도 그런 의혹이 없는지 살펴봤더니 이사회 준비 등으로 볼 때 이번 사고 때문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사퇴를) 준비했다고 한다”며 “이 것이 대기업 대표자가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한 행위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에 대해 묻는 이 의원을 향해 “정부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환자의 프라이버시와 의료진의 부담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다른 나라도 수술실 내부 녹화는 아직 조심스러운 것 같다”며 “(CCTV를 설치하면) 수술이라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정 자체에 대해 (의료진) 부담이 없을까 하는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1급 공무원인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임명된 것을 놓고 ‘공정 논란’을 제기했다.
김 총리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통령의 인사권에 속하는 문제라 평가하기 그렇지만, 36살짜리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한 마당에”라는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은) 2018년 여당 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당 최고위원을 지내며 훈련을 받았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탄생으로 발생하는 정치권의 큰 변화의 바람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청년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리는 허 의원이 ‘(청년들은) 부동산 폭등으로 집도 못 구하는 벼락거지가 됐는데 20대 초반에 고위공무원으로 벼락승진 했다’고 재차 지적하자 “그 분이 해야 할 역할 자체가 그 세대의 목소리를 모으는 다양한 역할”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