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964년 개도국 산업화와 국제 무역 증진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정부 간 기구인 UNCTAD에 가입했다. 회원국은 195개국이다. 6·25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 땀과 눈물로 이룩한 ‘산업화’의 열매가 ‘선진국 진입’인데 한국이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것은 “5000년 역사의 이정표”가 아닐 수 없다. 국가적 축하 행사라도 열어야 한다.
한국은 선진국 지위변경이 늦었을 뿐 경제, 교육 등 여러 면에서 이미 선진국으로 인정을 받아왔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번이나 초청받아 대통령이 연설했다. 최근엔 G10 혹은 G11 회원 얘기까지 나온다. 무역 거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6위, 경제력은 세계 10위권이다. 전자·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첨단 기술력도 세계적인데 자랑스럽다.
선진국이 되면 부담은 커진다. 우선 513%인 수입쌀 관세 인하와 농업보조금 축소에 대한 압박이 강하게 들어올 수 있다. 농민들에겐 큰 어려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난민기구 등 국제기구에 대한 지원과 활동도 늘려야 하고, 세계평화와 질서유지, 기후변화, 전염병 예방 등에도 기여를 더 해야 한다. 대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크게 높아진다.
하지만 과제도 있다. 경제 성장 정체와 과도한 복지 문제, 저출산과 고령화 등 ‘선진국병’에 걸리지 않는 게 큰 과제다.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기술·자율주행차·가상현실(VR)·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100년 앞을 보는 성장동력도 확보해야 하고 정치·무역·금융·노동·서비스·기업 등 사회 체질도 선진국에 맞게 바꿔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