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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투 톱 전인천·장윤석, 온라인몰 회오리 속 분위기부터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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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7. 07. 06:00

신임 대표 취임 후 소통 강화 열중
올 연말 IPO에 집중...성과 집중
티몬 그래픽
5일 티몬 직원들은 장윤석 공동대표와 2주만에 다시 마주했다. 이 날 기준으로 장 대표가 취임한 지는 20일, 장 대표 주관 타운홀 미팅(공개회의)은 2번째다. 현장에 참여 인원은 제한적으로 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티몬의 라이브 플랫폼인 ‘티비온’을 통해 참여했다. 역시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아 장 대표가 직접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티몬 직원은 “최근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마치 스타트업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타임커머스를 표방하고 있는 티몬은 지난 상반기 수장을 교체하는 변화를 겪었다. 5~6월을 거쳐 전인천·장윤석 공동대표로 재정비해 올해 연말 앞두고 있는 기업 공개(IPO)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특히 이 기간은 티몬만 기복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티몬이 점유율을 대폭 키워야 하는 온라인몰 시장 전체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요동쳤다. 하반기는 격변의 이슈들이 대략 마무리 됐다. 티몬은 변화된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키울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시장에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

6일 티몬에 따르면 장 대표 취임이후 사내에는 일명 ‘티몬청원’이 생겼다. 직원들이 궁금한 점을 올리고 일정 수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대표가 직접 답변하는 커뮤니티다. 실제로 최근 도입된 자율출근제도도 이 티몬 청원을 통해 시행됐다. 이달부터 티몬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혁신 변화를 위해서는 내부 분위기부터 싹 바꿔야 한다는 장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제도다.

최근에는 내부적으로 주요 사업을 구상할 TF팀을 모집하고 있다. 이 구성원도 장 대표가 직접 1대 1 면담을 통해 구성할 예정이다.

이러한 분위기 전환의 목표는 수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재빨리 성과를 내려는 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티몬은 지난 6월 장 대표 취임 이후 내부 분위기가 IT 스타트업 같은 분위기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직원들은 모두 영어 이름을 보유하게 됐는데, 상사라 할지라도 뒤에 ‘님’을 붙이지 말고 이름만 부르기로 했다. 스타트업 마인드로 돌아가 수평적 소통에 기반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한 나름의 방법을 강구한 셈이다. 특히 장 대표는 본인을 ‘조이’로 불러 달라며, ‘조이 대표님’ 혹은 ‘조이님’이라고도 부르지 말라고 주문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인천 대표는 직전 경력이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CFO(최고재무책임자)로서 IPO를 앞두고 있는 티몬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사실 현재 티몬의 최대 이슈가 IPO인 만큼 일련의 조치들은 모두 기업공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윤석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보다 유기적인 분위기를 통해 가파른 성장세를 만들어낼 만한 전략을 펼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 기준으로 티몬의 국내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빅3로 꼽히는 네이버·쿠팡·이베이코리아가 10%대다. SSG닷컴도 비슷한 수준이지만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라는 동반자를 얻었다. 당분간은 따로 운영되지만 추후 신세계로 묶인 양 사가 시너지를 내면 현 경쟁구도는 완전히 바뀔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티몬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타임커머스다. 비슷한 수준인 SSG닷컴은 연일 대형마케팅을 펼치면서 점유율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분간은 단독으로 운영되긴 하지만 추후 신세계로 묶인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점유율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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