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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콕콕★] AOA 전 멤버 권민아, SNS로 뜨고 졌다

[김영진의 콕콕★] AOA 전 멤버 권민아, SNS로 뜨고 졌다

기사승인 2021. 07. 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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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뜬 AOA 전 멤버 권민아가 SNS로 졌다./아시아투데이DB
AOA 전 멤버 권민아가 SNS로 뜨고 졌다.

한솥밥을 먹었던 지민에게 10년 넘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권민아는 최근 연이은 SNS 활동으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지난 5일 “모든 게 죄송하다. 모두 내려놓고 당분간은 조용히 자숙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달라진 건 지난달, 권민아가 일반인 남자친구 A씨를 공개하면서부터다. 공개 직후 A씨와 3년 간 교제를 해왔다고 밝힌 B씨는 자신과 헤어지지 않은 A씨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고 권민아와 바람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권민아는 A씨와 B씨가 헤어진 뒤 교제를 시작했다고 해명했지만, B씨가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반박하자 결국 사과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문제도 불거졌다. A씨를 비롯해 B씨와 B씨의 아버지 모두 일반인인데, 권민아가 여러 메시지를 공개하는 와중에 이들의 이름이 노출된 것이다.

권민아를 향했던 동정이 비난으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었다. 앞서 권민아가 무차별적인 폭로에 처음 나섰던 지난해 7월만 하더라도 대중은 그의 말만 믿고 AOA의 다른 멤버들과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를 비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뒤 결국 팀을 떠난 지민을 포함해 다른 멤버들의 간곡한 호소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권민아가 이미 애인이 있는 사람과 교제했다는 점,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일삼다 결국 사실을 인정한 점 등이 대중의 등을 돌리게 했다. 여기에 지민 등 AOA 멤버들의 왕따 가해 등을 폭로했던 내용 역시 사실과 달랐던 게 뒤늦게 확인되고 드러나면서, 여론의 화살은 권민아를 겨누게 됐다.

어쩌면 권민아의 ‘SNS 폭주’는 대중이란 큰 방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SNS 폭주’의 일례로 권민아는 손목 자해 흔적 등 자극적인 사진까지 종종 곁들여가며 동정을 갈구했고, AOA 팬들을 비롯한 대중은 쉽게 호응했고 흥분했으며 분노했다. 무조건 권민아만 약자로 규정하고 감쌀 뿐이었다.

우리 모두가 좀 더 차분하고 꼼꼼하게 권민아의 주장을 따져봤으면 어땠을까. 그의 언행을 탓하며 손가락질하기에 앞서, 가슴에 손을 얹고 되돌아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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