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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모색 제지업계, 신소재로 전환 러시

변신 모색 제지업계, 신소재로 전환 러시

기사승인 2021. 07. 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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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무림 '나노셀룰로오스' 활용 플라스틱 전환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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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무림 등 제지업체가 목재 펄프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고분자 물질인 나노셀룰로오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사진은 무림P&P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한 나노코리아2021 부스 모습./제공=무림P&P
한솔·무림 등 제지업체가 목재 펄프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고분자 물질인 나노셀룰로오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나노셀룰로오스는 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를 나노미터 크기(약 10억분의 1미터)로 쪼갠 물질이다. 무게는 철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5배에 달해 자동차·화학 등에 접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한솔제지에 따르면 회사는 나노셀룰로오스를 생산(브랜드명 듀라클)해 신소재 분야에 진출하고, 중장기적으로 제지 기술을 응용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익성 강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이 한솔제지의 목표다.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고급 인쇄용지 수요를 겨냥한 인스퍼 브랜드 출시, 친환경 코팅제를 활용한 포장재 프로테고 및 PE-프리용 종이용기 테라바스 등을 개발한 것도 이 같은 전략 아래 진행됐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 생산 체제를 구축한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재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또한 2019년 친환경 폴리우레탄업체 티앤엘에 수분산 폴리우레탄(PUD)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아모레퍼시픽(3월), 이디야커피(6월) 등과 협의를 통해 신소재 개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와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무림P&P에는 오는 10월 전후 울산공장 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 설비를 구축해 펄프몰드(재생지) 생산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옷걸이 등에 적용했던 플라스틱을 나노셀룰로오스 기술력을 활용한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신소재 업체로 전환할 방침이다.

특히 무림P&P의 펄프·제지 등 전체 생산량은 약 76만톤(2018년), 약 75만톤(2019년), 약 73만톤(2020년) 등 매년 소폭 감소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무림P&P 관계자는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만들 수 있는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신소재도 다양하다”며 “다른 신소재를 만들어 자동차 내장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도균 무림) 대표가 새로운 사업군을 모색해 왔고, 펄프 (제품) 경쟁력이 있는 만큼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회사가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왔고 최근 친환경 화두에 맞물리는 만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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