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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도 놀이”…유통업계 ‘가상 세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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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1. 07. 14. 21:27

GS리테일, 싸이월드제트와 메타버스 MOU
"브랜드 호감도와 충성도 높일 수 있어"
GS리테일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GS타워 20층 경영회의실에서 김종서 GS리테일 플랫폼BU 전략부문장(왼쪽)과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대표이사가 업무 협약식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있다./제공=GS리테일
유통업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를 겨냥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메타버스는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문화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으며 새로운 놀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유통 기업들은 미래 고객층인 젊은 세대와의 소통 창구로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30년 1조5429억 달러(약 177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메타버스의 주 이용층인 MZ세대에게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해 ‘소비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메타버스를 통해 브랜드의 호감도와 충성도를 높인다는 방안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메타버스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 내용은 △메타버스 플랫폼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연결 △컬래버레이션 상품 개발 및 기획 △공동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실행 등이 주요 골자다.

GS리테일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가장 먼저 11월 말 싸이월드 내 쇼핑 채널을 단독 오픈한다. 싸이월드 이용자는 싸이월드 쇼핑 채널에 접속해 GS25·GS더프레시·GS샵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고 퀵커머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이번 협약으로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로운 쇼핑 공간을 마련하고 3040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GS리테일은 향후 라이브 커머스 영역까지 쇼핑 카테고리를 확대해 GS리테일 전용 미니홈피 개설 및 방명록 작성 등 메타버스에서의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종서 GS리테일 플랫폼BU 전략부문장(상무)은 “MZ세대의 추억이 깃든 싸이월드에서 소비자들은 GS리테일의 온·오프라인 쇼핑 서비스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싸이월드와의 협업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GS리테일만의 차별화된 유통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상존으로 온라인 소비 채널이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면서 업계는 최근 가상 세계와 오락을 접목시킬 수 있는 메타버스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최근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제트와 손잡고 다음달 가상현실 편의점을 오픈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달 메타버스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인기 커뮤니케이션 게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 섬’을 선보였다.

패션 업계도 메타버스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MCM은 현대미술가 전병삼 작가와 함께 오는 19일까지 MCM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루미네이션 네이션즈 인 메타버스’ 전시를 진행한다.

업계는 온라인을 이용한 소통에 발 빠른 MZ세대의 성향을 반영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메타버스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확대 도입해나간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고 오프라인을 통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최근 이같은 트렌드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온라인 경험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 유입의 가능성을 높인다면 매출로도 연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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