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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것이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이들이 사고를 많이 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도 크고 작은 부패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적발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려가 진짜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 한건을 살펴보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횡령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수감 중인 장위제(張雨杰·25)는 중앙 정부 토지자원국에서 근무하던 나름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게임 덕후’라는 별명답게 게임에 너무 탐닉했던 것이다. 급기야 사고도 쳤다. 2016년부터 3년 동안 6992만 위안(元·120억 원)을 횡령, 일본 닌텐도 게임기와 한정판 게임 카드를 구매한 것. 당연히 꼬리가 길어서 체포된 후 엄벌에 처해졌다.
이외에 인터넷 도박 등에 빠져 공금에 손을 대다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비참한 젊은 피 관료들의 케이스도 매년 부지기수로 발생한다. 문제는 이들이 저지르는 부패 규모가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에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무섭다. 겁이 도무지 없다. 젊은 부패 관리들이 간이 커지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는 베이징의 변호사 반레이(班磊) 씨의 말에서 알 수 있듯 1억 위안 전후는 기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젊은 피 관료들은 확실히 여러모로 앙팡 테러블(무서운 아이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