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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열나는 시베리아’…산불·폭염 이어져

기후변화에 ‘열나는 시베리아’…산불·폭염 이어져

기사승인 2021. 07.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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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Wildfires <YONHAP NO-0144> (AP)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 극동 사하 공화국의 숲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러시아는 이례적으로 이어지는 고온의 날씨와 가뭄, 안전수칙 위반으로 광범위한 산불에 시달리고 있다./사진=AP 연합
러시아 극동지역 시베리아도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마른 번개가 산불로 이어지고 시내는 연기로 뒤덮이자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1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극동에 위치한 시베리아 도시 야쿠티아(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가 산불 연기에 뒤덮였다. 야쿠츠크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지역에 위치한 50여개 마을과 거주지 또한 자욱한 연기가 하늘을 가득 채웠다. 야쿠츠크 공항은 연기로 인해 비행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도시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러시아 북동부 마가라스 마을의 한 주민은 “연기 때문에 서로를 볼 수 없으며 눈이 타 들어 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산불로 인한 연기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비행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상공에서 물을 뿌리는 모습은 봤지만 우리를 돕기 위한 비행기는 전혀 투입되지 않고 있다”고 당국에 지원을 촉구했다.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약 2200명을 투입한 상태다.

러시아는 이례적으로 이어지는 고온과 가뭄에다 안전수칙 위반 등이 겹쳐 광범위한 산불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사하 공화국이 큰 타격을 받는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사하 공화국에서 발행한 산불은 무려 187건에 이르고 피해 토지 면적은 1000㎢에 달한다.

아이센 니콜라예프 사하 주지사는 “현재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불 상황은 매우 위태로운 수준”이라면서 “우리는 150년 만에 가장 메마른 여름을 경험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최고 기온은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 지역의 대형 산불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마른 번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니콜라예프 주지사는 “우리 지역에서 거의 매일 발생하는 마른 번개가 주된 산불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기온이 낮은 북극권에서는 번개가 드문 현상으로 여겨져 왔다. 번개는 지표의 공기가 가열돼 생기는 대류열이 상승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북극권 얼음이 녹고 따뜻해진 수증기가 상승하면서 시베리아에는 점차 번개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 최근 북극권의 여름철 번개 현상은 2010년 이후 3배로 늘었다. 국제북극연구센터 연구원들은 이번 세기 말까지 북극권 화재가 4배 더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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