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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원 “식자재 통한 감염 가능성 높아 보여…헌신 왜곡 안타까워”

청해부대원 “식자재 통한 감염 가능성 높아 보여…헌신 왜곡 안타까워”

기사승인 2021. 07. 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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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품 양 엄청나게 많아…훼손되거나 더러워"
"불가항력적 상황…과장된 표현으로 명예 실추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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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이 탑승한 차량이 지난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연합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문무대왕함 청해부대원들은 아프리카 현지 기항지에서 들여온 식자재와 물품 등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청해부대 34진의 간부 A씨는 23일 국방부공동취재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산물이나 야채 같은 것은 바구니에 담겨서 래핑만 돼 있다”며 “냉동제품들은 약품처리 하고 들어오지만 부식 포장 상태도 부실해 그걸 통해서 들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외부인 접촉 가능성은 낮고 식자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초기에는 감기라고 믿었다”며 “첫 조리병 감기 발생 이후 같은 침실을 쓴 쪽에서 감기 환자가 발생했는데 코로나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감기증상과 같았고 환자가 차츰 늘어났다”며 “어느 순간부터 환자가 80명 정도 생기고 급속도로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렇게까지 코로나19가 번질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간부 B씨는 “부식들이 포장이 깔끔하지 않고 지저분했다”며 “아프리카가 코로나가 창궐한 곳이어서 소독약을 뿌리고 방역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병사 C씨도 “(보급품) 양이 엄청나게 많았다. 부식 박스가 훼손되거나 녹은 것도 있었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지만 초반에 대부분 조리병이 걸린 걸로 봤을 때 조리병이 감염된 것”이라고 말했다. 병사 D씨는 “(보급받은) 계란 품질이 다른 곳에 비해 깃털이나 흙이 묻어 좀 더 더러웠다”며 “세척하지 않은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 대신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가져간 것도 이번 사태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간부 A씨는 “초반에는 감기 증상자로 판단했고, 감기증상자가 늘어나자 키트검사 실시했다”며 “여기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서 코로나 확률은 낮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간부 E씨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불가항력적으로 이런 상황이 생겼다”며 “우리의 헌신이 왜곡되고 부정적으로 비치는 부분에는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안타까워 했다. 병사 F씨는 “힘든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해왔는데 과장된 표현과 기사로 노력한 명예가 실추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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