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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최최최’ 김제덕, 양궁 영재가 천재로 거듭나다

[도쿄 올림픽]‘최최최’ 김제덕, 양궁 영재가 천재로 거듭나다

기사승인 2021. 07. 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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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혼성 단체전 준결승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코리아 파이팅!”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만 17세 3개월의 고교 2학년생은 이렇게 포효하며 스스로 긴장감을 다스렸다. 쩌렁쩌렁하게 울린 함성만큼 실력도 놀라웠다. 그의 활 시위를 떠난 화살은 과녁 한 가운데를 빗나가는 일이 거의 드물었다.

향후 20년 한국 양궁을 짊어지고 갈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주인공은 24일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안산(20·광주여대)과 호흡을 맞춰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김제덕(17·경북일고)이다.

김제덕은 생애 최초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또 한국 역대 최연소 남자 금메달리스트라는 이른바 ‘최·최·최’ 역사를 줄줄이 썼다. 양궁 영재가 천재로 거듭난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한 친구의 권유로 처음 활을 잡은 김제덕은 SBS ‘영재발굴단’에 ‘양궁 영재’로 나올 만큼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2016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그로부터 5년 뒤 세계 최정상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행운도 따르는 편이다. 지난해 대표 선발전을 어깨 부상으로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되면서 올해 대표 선발전과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차례로 통과해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고교 2학년의 나이로 군 면제를 받게 된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금메달 3개가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26일 남자 단체전과 31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한편 김제덕과 동갑으로 한국 여자탁구 최연소 국가대표인 신유빈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24일 치러진 단식 1회전에서 첼시 에질(가이아나)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린 신유빈도 2009년 SBS ‘스타킹’과 2014년 MBC ‘무한도전’에 탁구 신동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당시 방송에서 “밥보다 친구들보다 탁구가 좋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꿈이다”라며 탁구에 대한 열정을 거침없이 쏟아냈던 아이가 12년 뒤 올림픽의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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