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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의 대화재개 손짓 ‘1년’… 넘지 못한 남북 평행선

이인영의 대화재개 손짓 ‘1년’… 넘지 못한 남북 평행선

기사승인 2021. 07.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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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27일 통일부 장관 취임 1주년
北 일관된 '무대응'에 공식 대화창구 단절
인도적 교류 제안·화상회의실 구축 등 노력
미 고위 관료와 직접 소통
가시적 성과는 '아직'
이인영 통일부 장관 기자간담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4월 2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 장관은 주요 외교 이벤트마다 대북·대미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놓으며 멈춰진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북한의 일관된 ‘무대응’이 지속되면서 대화 재개를 위한 가시적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 장관은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됐던 지난해 7월 취임했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이산가족상봉과 식량 지원 등 작은 부분에서의 인도적 교류를 제시하며 북한에 적극적인 손짓을 보냈다. 북한이 연이은 홍수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었을 때도 인도적 분야에서의 공동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협력도 구상했다.

이 장관은 국내외 정책포럼과 통일걷기 행사 등에서 줄곧 평화를 강조해왔다. 특히 기자 간담회 등에서 그는 올 상반기 내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여러 차례 밝히며 소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장관은 지난 4월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언제 어디서든 어떤 의제나 형식이든 관계없이 모든 것을 열어두고 북측과 마주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다”며 “북한의 의지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남북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에 더해 대북제재 유연성에 초점을 두기도 했다.

북한은 인도적 교류협력은 물론 화상 대화 제의에도 묵묵부답이다. 통일부는 지난 4월 남북 화상회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남북회담본부 영상회의실을 설치했지만 정작 북한과의 화상 회담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북한은 지난 1~3월 제네바 군축회의와 유엔 인권이사회 등 국제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장관은 남·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미국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가 새 대북정책을 검토할 당시 기존 북·미 간 합의를 존중하고 계승해야 한다는 뜻을 보내기도 했다. 또 북한에 도발 자제를 당부하며 ‘대화 모멘텀’ 형성과 유지를 위해 애썼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대형 도발을 자제하면서 상황이 유지됐다는 점도 어느 정도 평가 받는 부분이다.

통일부는 지난달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등 미 고위관료 방한 시 직접 소통을 하며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단절돼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대북 공식 대화창구가 복원되지 않아 통일부의 각종 제안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북한도 코로나 상황 관리와 경제난 극복에 집중하고 있어 남측에 명료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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