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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2001년 지주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카드, 증권, 보험 등 비은행 중심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 핵심 자회사인 신한은행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2조44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5.4% 증가한 실적으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그룹사 전 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 금융지원 확대 및 조기영업성장 동력 확보로 전년 동기 대비 8.7% 성장했다. 수수료이익 역시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4.3% 성장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비이자 부문은 수수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2조143억원을 기록했다. 조용병 회장의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전략(인수합병)으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를 그룹에 편입한 결과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367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3229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465.5%나 급증했다. 보험 자회사인 신한생명은 0.7% 증가한 91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오렌지라이프는 57.7% 증가한 216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은 47%를 달성했다.
그룹의 맏형인 신한은행도 호실적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조370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0.2%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마진개선, 선별적 자산성장을 통해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그룹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630억원 감소한 359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개선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감소한 41.4%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실물경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분기배당에 대해서는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지난달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분기마다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된 사항은 다음 달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