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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석권’ 한국양궁 신화 뒤에…‘현대차 첨단기술’ 있었다

‘도쿄 석권’ 한국양궁 신화 뒤에…‘현대차 첨단기술’ 있었다

기사승인 2021. 0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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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석권 프로젝트' 주도
고정밀 슈팅머신·AI 코치 등 지원
도쿄올림픽 금메달 3개 쓸어 담아
현대차
2021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쥔 한국 양궁 뒤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첨단 신기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의 지시로, 프로젝트까지 짜 대대적 기술 지원에 나선 현대차그룹은 과학적으로 각 선수에 맞는 화살을 선별해 공급했고 선수별 손에 최적화된 그립을 스캔해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 심박수 등 생체정보까지 측정해 컨디션을 관리했고, 점수를 자동 판독하고 데이터베스화해 기량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취약점을 알리는, 이른 바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는 선수 기량 향상에 일등공신으로 지목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도쿄대회 석권’을 목표로 추진된 기술지원 프로젝트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 회장)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최강의 한국 양궁이지만,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R&D 기술을 접목하면 선수들의 기량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브라질 리우대회 직후부터 양궁협회와 함께 다양한 기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양궁선수들이 평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청취하고 그룹이 가진 R&D 기술로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검토했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AI,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신기술을 도입하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여기에 맞춰 개발, 지원한 게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대 분야다. 고정밀 슈팅머신은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다. 그간 선수들은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화살을 선별하기 위해 직접 활시위를 당기며 테스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왔지만, 이제 슈팅머신으로 더 쉽게 완벽한 화살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점수 자동 기록 장치’는 정밀 센서 기반의 ‘전자 과녁’을 적용,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저장하는 기술이다. 효과적으로 점수와 화살 탄착 위치까지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선수의 발사 영상, 심박수 정보까지 연계해 종합적인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비전(Vision)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는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혁신 기술이다. 선수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맥파를 검출하고 심박수를 측정하는 장비다. 현대차그룹은 별도의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도 했다. 코칭 스태프가 선수의 심리 제어 훈련에 활용했고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AI로 분석해 훈련을 도운 이른 바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도 인상적이다. 현대차그룹 인공지능 전문조직 에어스(AIRS) 컴퍼니가 보유한 AI 딥러닝 비전 기술이 활용됐다.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실전을 위한 분석에 활용할 수 있게 해 평소 습관이나 취약점을 집중 분석,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3D 스캐너 및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제공한 것도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낸 배경 중 하나다. 1㎜ 미만의 오차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는 양궁 경기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그립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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