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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김경문호, 올림픽 2연패 향해 출격…베이징 감동 재현할까

[도쿄 올림픽] 김경문호, 올림픽 2연패 향해 출격…베이징 감동 재현할까

기사승인 2021. 07. 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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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훈련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YONHAP NO-4635>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27일 일본 도쿄 오타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대표팀은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연합
김경문호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3년 전 베이징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 대회에서 9전 전승 신화를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야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가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야구 종목 ‘디펜딩 챔피언’ 자격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최근 일부 선수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신뢰가 땅으로 떨어지는 등 최대 위기를 맞았다.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의 명운이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김경문호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담 없이 임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이번 야구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 있다. 최종 엔트리 24명 중 10명이 국제종합대회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는 김현수(LG)·강민호·오승환(이상 삼성) 만이 포함됐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없는 이번 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많은 시선이 몰리는 배경이다.

김 감독은 걸출한 두 왼손 투수(류현진·김광현)가 없지만 이들을 대신하는 19세 좌완 영건 듀오 이의리(KIA 타이거즈)와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을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김 감독은 이들이 올림픽을 거쳐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 에이스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출정식에서 “베이징 키즈가 지금 대표팀에 있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이번 도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도쿄 키즈’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선수들이 모여서 하는 마음은 대한민국이 최고다. 말보다는 플레이 자체, 행동으로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를 거쳐 성적에 따라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녹아웃 스테이지 방식이다. 복잡안 대회 방식 때문에 금메달을 따려면 최소 5경기, 최대 8경기를 해야만 한다.

조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첫 경기 이스라엘전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은 자국 내 프로리그는 없지만 대표팀에 전직 메이저리거 8명 등 미국야구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한국은 4년 전 열린 2017 세계야구클래식(WBC) 예선 때 이스라엘에 1-2로 패한 적이 있다. 절대 방심할 만한 팀이 아니다.

김 감독은 “이스라엘 대표팀 투수진이 나름대로 괜찮다는 보고가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투수를 공략해 앞서나가야 한다”며 “1·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래야 추후 경기 일정에서 부담감이 사라지고 마운드 운영에서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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