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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 줄이면 기술보증 혜택 ‘톡톡’…기보, ESG 가속 페달

탄소배출량 줄이면 기술보증 혜택 ‘톡톡’…기보, ESG 가속 페달

기사승인 2021. 07. 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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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아닌 환경적 가치 중기 판단 탄소가치평가모형 도입
지난해 200개, 1513억원 지원, 올해 7월초 기준 175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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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모 기보 이사장이 지난 27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하반기 경영전략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제공=기보
기술보증기금이 올해 6월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추정하고 화폐가치로 환산하는 탄소가치평가모형을 적용하는 등 ESG 경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본사업에 들어간 탄소가치평가모형은 이달 초 기준 1751억원의 성과를 냈다. 기보는 ESG 우수 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면서 사회적 가치 구현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기보에 따르면 기보는 탄소가치평가모형을 적용해 기술중소기업에 1751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시범사업 단계에서는 약 200개 기업에 1513억원을 지원했다.

탄소가치평가모형은 기보가 개발한 고난도 가치평가체계로, 기업이 기후환경기술 프로젝트의 사업화를 통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 감축량(환경적 가치)을 화폐단위로 평가하는 모형이다.

예를 들어 A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했다고 했을 때 기술 적용 전후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 감축량을 산출한다. 배출량이 줄었다면, 이를 배출권 가격에 곱해 금액을 환산한다. 환산된 금액만큼 보증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전에 보증제도가 경제성만 보고 기업을 판단했다면, 탄소가치평가모형은 환경적 가치로 기업을 지원해주겠다는 취지다.

기보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했고,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 이점을 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시설 도입 등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데 비용이 들어가면 자연스레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전에는 예산에서 수익성을 강조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원을 하지 않았다. 이 모델은 수익성이 아닌 환경적 가치를 우대해 수익성 다소 낮아도 탄소중립에 많은 기여를 한 회사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보는 기후기술평가모형도 도입했다. 기후기술평가모형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제반 기술.사업이 창출 가능한 경제적 가치(매출성장, 고용창출, 부실화위험 등 미래성장가능성)를 기술사업평가등급으로 평가하는 모형이다.

탄소가치평가모형과 기후기술평가모형은 녹색보증 등 보증제도에 기존 기술평가시스템과 함께 적용된다. 기보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화하는 친환경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녹색보증,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 영위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재생 에너지보증, 녹색성장산업, 환경산업, 에너지산업, 기후기술산업 등 범환경분야 영위기업에 대한 우대보증인 기후환경보증을 운용 중이다.

또 중소기업의 안전망 강화지원 및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지닌 기업가가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인프라보증, 소셜벤처 임팩트보증도 운용하고 있다. 소셜벤처 임팩트보증 예산은 지난해 1150억원에서 올해 1350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기보는 올해 하나은행, 국민은행, 이노비즈협회 등과 연이어 ESG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4월 하나은행은 기보에 총 28억원 규모의 특별출연금 및 보증료 지원금을 출연했다. 기보는 이를 재원으로 보증비율 상향(85%→100%) 등 우대조치를 적용해 향후 3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보 관계자는 “기보는 ESG 우수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우수기업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해 사회적가치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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