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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잔치’ 지방금융, 김지완·김태오·김기홍 승부수는?

‘실적잔치’ 지방금융, 김지완·김태오·김기홍 승부수는?

기사승인 2021. 07. 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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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상반기 지방금융그룹 순익 1위
JB금융, 비은행 자회사 실적에 기반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세 곳 모두 하반기 호실적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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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지방금융그룹 순익 1위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김지완 회장은 핵심 자회사인 부산·경남은행 수장을 교체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후,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수익 확대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하반기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BNK금융을 뒤쫓는 DGB금융과 JB금융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과감한 비은행 인수합병을 단행, 상반기에도 은행-비은행 등 전 계열사의 고른 성장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도 비은행 자회사 실적에 기반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와 대출 규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지방금융은 지역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회사를 이끄는 ‘3김’은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BNK금융은 지역 의존도가 높은 만큼 건전성 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해서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에 더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그룹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기 위축에도 올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CEO들의 건전성 강화와 비은행 수익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순익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468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지방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역성장하자 핵심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수장을 전격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특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바젤Ⅲ 기준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 적용을 승인받으면서 리스크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꾸준히 비은행을 강화하면서 견고한 수익성을 지켰다. DGB금융은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27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6% 성장했고,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김태오 회장이 인수를 주도한 하이투자증권이 79.8% 늘어난 865억원의 순익 내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1분기에는 JB금융에 순익 규모가 밀렸지만, 1분기 만에 다시 2위 자리를 찾았다.

3년째 JB금융을 이끄는 김기홍 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2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가 늘어났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해 지방금융그룹 중 최초로 해외에서 은행, 캐피탈, 증권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수익기반을 다각화한 바 있다.

금리 인상,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세 곳 모두 하반기에도 호실적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건전성은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데다, 가계부채관리 방안에 따라 핵심 이익기반인 이자수익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김지완 회장은 내실 다지기에 더 주력할 전망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역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있어 코로나19 재확산, 지방 부동산 경제 변화에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어서다. 김태오 회장은 앞으로도 디지털과 비은행을 주무기로 성장을 꾀한다. 고객 기반 다양화를 위해 메타버스 등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기홍 회장은 약점으로 꼽히던 비은행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내년 초 내부등급법 적용을 승인받는다면 보통주자본비율이 11%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그룹들은 지역경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견고한 수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이자이익 확대나 비대면 기반의 수도권 영업 확대를 꾀하는 한편 꾸준히 건전성 관리도 놓칠 수 없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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