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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고위당국자 “한미 연합훈련 연기 바람직”

통일부 고위당국자 “한미 연합훈련 연기 바람직”

기사승인 2021. 07. 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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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정상 훈련 어려워…대북 관여 본격화 해야"
"전작권 환수 절차 등 국방부 견해 존중해야…한미 소통으로 조율"
최영준 통일부 차관 수주 내 방미…대북 관여 문제 논의할 듯
북측과 통화하는 통일부 연락대표
남북 간 통신이 복원된 27일 오전 통일부 연락대표가 서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설치된 남북 직통전화로 북측과 통화하고 있다./제공=통일부
통일부 고위당국자가 다음달 중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을 연기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30일 내놨다.

이 당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표면적 이유로 들었다. 다만 최근 남북 통신 복구를 계기로 분위기 무르익고 있는 대북 관여를 본격화하는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은 물론 한·미 국방 당국간 연합 연습 연기 논의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상황만 놓고 보면 3월 상황보다 굉장히 걱정스러운 상황이고, 훈련으로만 놓고 봐도 정상적 훈련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지 말고 연기를 검토해 보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당국자는 “꼭 필요하면 적절한 시점에 다시 훈련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연합훈련의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이 당국자는 “대신에 (훈련을) 연기 해놓고 오히려 대북 관여 이런 것을 본격화 해야 한다”며 “지금이 한·미 공조를 통해서 대북 관여를 본격화 할 수 있는 그런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지금이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북 관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더 좋은 상황이고 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미국의 입장에서도 이 기회를 살려내는 것이 비핵화 협상에서 매우 유익한 성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훈련의 연기가)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지혜롭고 유연한 대응 방식”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국방 당국이 가지고 있는 군사적 수요 문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절차와 관련한 군사 훈련 측면을 고려해 국방부의 견해는 존중해야 한다”며 “한·미 간에 긴밀한 소통으로 이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견이 조율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입장도 정리해보고, 필요하면 의견 수렴 절차도 가져보려고 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북측도 유연하게 나와서 긴장보다는 유연한 대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영준 통일부 차관이 수주 내에 미국을 방문해 대북 관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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