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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崔 대결 구도 본격화…윤석열 ‘청년’ 최재형 ‘소상공인’

尹·崔 대결 구도 본격화…윤석열 ‘청년’ 최재형 ‘소상공인’

기사승인 2021. 08. 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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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입당 후 첫 공개행보…"청년세대, 실용주의 노선 부합"
최재형,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반대…"대통령 되면 혈세 낭비 않겠다"
유승민, 尹·崔 견제…"신비주의 베일 벗겨지면 지지율 출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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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제1야당 대선 경선에 불이 붙고 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주말도 잊은 채 각각 청년과 소상공인 등에 초점을 둔 대권 행보를 펼쳤다. 기존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견제하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청년 싱크탱크인 ‘상상23’이 개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상상23’은 윤 전 총장의 청년특보인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주도해 만든 싱크탱크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 정치권에서 생각할 수 없는 아젠다와 신기술을 완성도 있게 다뤘다”며 “청년들은 이념 등 기득권 카르텔에 편입돼 있지 않고 사고가 자유롭기 때문에 국가가 지향하는 실용주의 노선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입당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과 연이어 회동하며 중도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금 전 의원과의 만찬 회동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제3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금 전 의원과의 만남 등을 통해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최 전 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찾았다. 그는 이날 오후 용산구 이태원 음식문화거리의 한 음식점을 찾아 소상공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전 원장은 “이태원을 방문해보니 우리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정말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큰 피해자들인데 균형 있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피해가 있는 곳에 그 피해를 보상해줘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획일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동일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앞서 국민의힘 입당을 선제적으로 결정했던 최 전 원장은 오는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는 국정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며 한 발 먼저 치고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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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2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가세로 본격적인 야권 대선 레이스가 펼쳐지면서 이들을 향한 견제구도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정치인으로서 검증의 시험대에 오르면 지지율도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전 의원은 MBN 인터뷰에서 “두 분이 다 평생 검사·판사를 해오셨고 정치를 처음 하는 분들이 아닌가”라며 “신비주의 베일이 벗겨지면 지지율이 충분히 출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잠룡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했다. 원 지사는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의원은 이날 대선 공약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모든 공적연금 개혁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여야 정당 대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적연금 개혁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노동·교육 개혁 등 대선 공약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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