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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여홍철 이어 ‘딸’ 여서정도 올림픽 메달..女체조 최초

[도쿄 올림픽] 여홍철 이어 ‘딸’ 여서정도 올림픽 메달..女체조 최초

기사승인 2021. 08. 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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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서정 동메달 감동<YONHAP NO-2880>
여서정(왼쪽)이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왈칵 눈물을 쏟고 있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끝난 대회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기록했다. 여서정은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와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에 뒤진 3위로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남자 도마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와 함께 한국 올림픽 역대 첫 부녀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연합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여홍철(50)의 딸로 유명한 여서정(19·수원시청)이 2020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시상대에 섰다.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끝난 대회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기록했다.

여서정은 레베카 안드라데(브라질·15.083점)와 마이케일러 스키너(미국·14.916점)에 뒤진 3위로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남자 도마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와 함께 한국 올림픽 역대 첫 부녀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여서정은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는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체조는 1988년 서울 대회 도마에서 박종훈 현 가톨릭관동대 교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금메달 1개·은메달 4개·동메달 4개 등 총 9개 메달을 수확했다. 기념비적인 10번째 메달이 첫 여자 선수 여서정으로 장식됐다. 유일한 금메달은 2012 런던 올림픽 도마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딴 것이다.

이날 여서정은 1차 시기까지 금메달이 잡히는 듯 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등재된 난도 6.2점짜리 ‘여서정’을 펼쳐 수행점수 9.133점을 보탠 15.333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다. 어려운 기술을 성공시킨 뒤 여서정은 살짝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2차 시기가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착지에서 다소 흔들려 14.133점에 그쳤다. 결국 평균 점수에서 상위 두 선수에게 밀려 동메달에 만족했다.

여서정은 한국 최초 체조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아버지 여홍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 어머니 김채은의 영향을 받아 체조를 시작했다. 뛰어난 선수 자녀가 같은 종목에서 성공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부모 이상의 성취를 이루기까지 따라 다니는 기대가 많기 때문이다.

여서정은 이제 3년 뒤를 바라본다. KBS 기계체조 종목 해설위원으로 나선 여홍철은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시작으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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