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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의 숨겨진 아름다움...윤영선 작가 ‘공소에 스미다’ 출간

공소의 숨겨진 아름다움...윤영선 작가 ‘공소에 스미다’ 출간

기사승인 2021. 08. 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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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5곳 공소 다니며 그 여정을 글과 그림에 담아
공소에 스미다
고풍스런 성당과 성지를 순례하며 그곳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 인생의 의미를 스케치해온 윤영선 작가가 이번에는 공소(公所)에 주목했다.

윤 작가의 신간 ‘공소에 스미다’는 성당과 성지보다 규모가 작은 천주교건축물인 공소를 방문하고 그 느낌을 담은 책이다.

작가는 “전국의 오래된 성당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어은동 공소, 신성 공소, 되재 공소를 알게 됐다”며 “공소가 우리 선조들의 신상의 뿌리이며 작은 마을 단위의 신앙공동체의 중심으로 느껴지고, 그 모습이 정겹고 우아하고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 진안의 어은동 공소를 시작으로 주변 마을 단위에 있는 공소들을 방문하고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다고 한다.

성당, 성지와는 다르게 공소는 군·면 단위로 소규모 분산 배치돼 방문하는데 훨씬 더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정확한 주소를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의지하여 산길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해도 금방 눈에 안 들어와서 주변을 헤맬 때도 있었다. 또한 공소의 문이 열려있는 경우보다 닫혀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작가는 “공소에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공소를 대하는 마음도 친숙해지고 공소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점점 인지하게 되었다”며 “시간이 가면서 점차 공소 대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는 것에 익숙해져갔다”고 돌아봤다.

공소를 찾아가는 길이 멀고 그 수도 엄청 많았지만, 공소가 위치한 현장에 직접 가보면 사진을 통해서 본 공소의 모습과는 다르게 생생한 느낌의 공소와 주변 환경들과의 관계를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을 수 있었다. 공소를 방문할 당시의 계절과 날씨, 방문 시간에 따라 받는 느낌이 달랐으며 그것은 그림을 그릴 때에도 영향을 줬다.

작가는 2019년부터 국내 14개 교구 중 수원교구와 인천교구를 제외하고 12개 교구 총 225곳의 공소를 다녔다. 이후 그 여정을 글과 그림으로 정리했다.

그가 방문한 공소는 광주대교구(33곳), 대구대교구(21곳), 대전교구(26곳), 마산교구(23곳), 부산교구(5곳), 안동교구(18곳), 원주교구(12곳), 의정부교구(4곳), 전주교구(40곳), 제주교구(6곳), 청주교구(23곳), 춘천교구(14곳)이다.

이 책에 수록된 공소 작품은 광주대교구(4점), 대구대교구(6점), 대전교구(4점), 마산교구(4점), 부산교구(1점), 안동교구(3점), 원주교구(3점), 의정부교구(1점), 전주교구(6점), 제주교구(2점), 청주교구(3점), 춘천교구(3점), 공소이야기(1점) 총 41점이다. 아크릴, 유화, 오일파스텔을 섞어서 그린 작품 41점과 펜 드로잉 20점이다.

방문한 그 순간에 인상적으로 보고 느낀 모습들을 작품에 담은 작가는 “특히나 성상과 성물은 하느님의 거룩함을 인간이 아름답게 만들고 쓰는 사람이 정성껏 가꾸어서, 오래된 것일수록 그 울림이 더 크게 다가왔다”고 했다.

한편 작가는 ‘공소에 스미다’ 개인전도 연다.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갤러리 1898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그가 찾아다닌 공소 225곳의 여정이 담겼다.

미디어북. 351쪽. 3만5000원.


윤영선
윤영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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