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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대세따라 수익률 천차만별…올해 1등 공모주는?

코스피·코스닥, 대세따라 수익률 천차만별…올해 1등 공모주는?

기사승인 2021. 08.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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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가 대세에 따라 갈렸다.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주가가 뛴 기업도 있지만, 공모가를 밑돌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도 있었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한 공모주라도 상장일 이후 수익률 격차는 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스팩합병을 제외하고 IPO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48곳에 달했다. 코스피에서 상장 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현재가가 257.7%나 올랐다. 상장 직후 ‘따상’을 기록한 뒤 맥없이 주가가 빠졌지만 지난 6일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회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따상’에 실패했지만 상장 당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37조2954억원으로 금융 대장주자리를 꿰찼다. 시총 2등 KB금융과는 15조원 이상이 차이가 난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도 셀트리온을 누르고 10위를 차지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01.3%에 달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모가 대비 99.5% 상승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장 전 일반 공모 청약에서부터 81조원의 뭉칫돈을 끌어 모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상장 당일 주가가 26.43% 급락 마감해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운 바 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당시 시초가 수준을 회복한 뒤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바이오, 인터넷은행 등 성장주가 주로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메타버스(가상세계)’가 대세다. 올해 상장한 코스닥 기업 36곳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자이언트스텝이다. 영상 시각효과(VFX) 전문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해 공모가 대비 현재가가 693.6%나 올랐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맥스트도 수익률이 433%에 달한다. 공모가 1만5000원이었던 맥스트는 현재 주가가 8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맥스트는 지난 달 27일 코스닥에 입성한 후 ‘따상상상(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맥스트는 앞서 역대 최고 공모주 청약경쟁률(6763:1)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상’으로 화려한 증시 입성 뒤 오히려 내리막길을 걸은 곳도 있다. 모바일 게임업체 모비릭스는 상장 이튿날 바로 13% 하락했다. 상장일 시초가에 이들 종목을 매수해 현재까지 보유했다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나아가 공모가를 밑돌아 청약 투자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씨앤투스성진(-32.7%), 진시스템(-20%), 에이치피오(-13.3%), 씨앤씨인터내셔널(-11.7%) 등이다. 2대 주주의 지분 대량 매도, 공모가 거품 논란 등으로 공모가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열풍에 휩쓸리지 않고 신중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신규 상장한 기업들은 대부분 높은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부터는 기업별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기업은 좀 더 공격적인 기업가치 평가를, 그렇지 않은 기업은 보다 보수적인 기업가치 평가를 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다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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