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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한화솔루션, 분기 최대 실적에도 주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종목 PICK!] 한화솔루션, 분기 최대 실적에도 주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기사승인 2021. 08.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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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였음에도, 정작 가장 중요한 태양광 사업의 부진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주가를 누르고 있는 요인이다. 다만 주가가 아직 저평가돼 있는 데다, 태양광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중장기적 성장은 유효하다고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0.89% 오른 3만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달 29일 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한 뒤 4% 하락했다. 올 초(1월 4일)대비로는 18.5% 줄어들었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은 2조7775억원, 영업이익은 2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72.1% 증가했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케미칼이 215.7% 증가한 293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그간 실질적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태양광 부문 자회사 한화큐셀이 6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퍼졌다는 분석이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4분기 24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9억원, 2분기 646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한화큐셀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지난해 폴리실리콘 생산 사업을 정리하고 실적 회복에 나섰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폴리실리콘 가격이 크게 뛰면서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면 웨이퍼 가격도 올라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로서는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제조 비용 부담이 커지면 값을 올리면 되지만, 아직 중국업체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한화큐셀로선 섣불리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

전혜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큐셀 부문의 실적 회복이 주가 상승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발전사업 매각에 따른 이익 반영이 올해 4분기로 이연되며 3분기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2분기 중 웨이퍼의 평균 가격이 전분기보다 42% 상승한 반면 모듈 가격은 10% 오르는 데 그쳐, 모듈 판매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다”면서 “한화큐셀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한화솔루션에 부정적 전망을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려 잡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6만4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6만4000원에서 4만 2000원, NH투자증권이 6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가는 6만1688원에서 5만5722원으로 내려갔다. 현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40.8%다.

한화솔루션이 공매도 타깃 종목에 속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기준 한화솔루션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316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인 1억9127주의 1.66%에 해당한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 기준으론 19위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이를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갚은 뒤 차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향후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다만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한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매출액은 16.7% 증가한 1조730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09% 증가한 874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한화솔루션의 12월 선행 주가순이익(PER)은 20.48배로, 업종 평균 PER 129.94배 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다. 즉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 요인인 신규 태양광 기술이 착실히 개발되고 있다”면서 “단기 모멘텀은 부진하지만 장기적으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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