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지방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 수도권 앞질러 ‘풍선효과’

지방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 수도권 앞질러 ‘풍선효과’

기사승인 2021. 08. 10. 13: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주택수요자들, 지방도시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
분양가 낮지만 상승률은 전년比 19.23% '껑충'
민간아파트
제공=HUG
최근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외 지방도시의 분양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전년 대비 상승률이 크게 올라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국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3.3㎡)당 약 1370만4,900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914만2300원 ▲수도권 1927만5300원 ▲5대광역시 및 세종시 1394만2500원 ▲기타지방 1144만1100원으로, 기타지방의 평균 분양가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지역별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지수는 전년비 11.18% 올랐고, 이어 ▲서울 5.75% 상승 ▲수도권 3.61% 상승 ▲5대광역시 및 세종시 7.79% 상승했다. 특히 ▲기타지방은 19.23%나 상승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기타 지방의 분양가 상승폭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비규제 프리미엄’이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지방중소도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제약이 없고 대출규제 역시 상대적으로 완화돼 있다”며 “또 분양권에 대한 전매제한이 없기 때문에 실거주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자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방중소도시 분양시장의 열기도 5대 광역시나 수도권 못지 않다. 상반기 경남 김해시에서 분양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도 1순위 해당지역 청약 108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088건이 접수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평균 경쟁률은 19.45대 1이었고, 최고 경쟁률은 33가구 모집에 1836명이 신청한 전용 84B㎡형이 55.6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북 익산시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익산’ 역시 총 251가구(특별공급제외) 모집에 8609건이 몰려 평균 34.3대 1, 최고 57.12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도시 위주로 고강도 부동산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접 비규제 중소도시 등 기타지방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핵심산업단지와 직주근접이 우수하거나, 대규모 개발호재 등이 예상되는 단지들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지방중소도시 분양 일정 역시 꽉 차 있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남구 오천읍 용산리 360-13 일원 ‘용산지구’에서 ‘포항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총 1144가구 규모다. 특히 향후 1475가구(예정) 규모의 아이파크가 2차로 추가 공급될 예정으로, 총 2600여 가구 대규모 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의 1순위 청약 접수가 10일 진행된다. 단지는 고아읍 원호리 산 44-12 일원에 지어지며 지하 3층~지상 24층, 9개 동 총 819가구 규모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한라가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의 1순위 청약 접수를 19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총 998가구 규모다. 단지는 스마트밸리 산단 내 위치한 3개 단지 중 최다 가구 수로 알려져 있다. 충남 홍성읍 고암리 583-14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홍성자이는 지하 1층~지상 27층 6개동 총 483가구 규모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