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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솔솔…목 빠지는 면세업계 “고객 돌아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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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8. 30. 06:00

롯데·신라면세점 상반기 영업이익
2019년 대비 각각 95%·42% 감소
최근 젊은층 접종 본격화되며
해외여행 정상화 등 기대 커져
상반기 롯데·신라면세점 실적추이
‘위드 코로나’에는 해외여행이 가능할까. 면세업계가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이다. 해외로 출국하거나 국내 입국하는 관광객의 소비로 운영되는 면세점 업계가 조금씩 제기되는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면세 업계를 포함한 관광업계는 올해 한차례 좌절 경험이 있다. 하반기부터 양국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면 해외여행이 조금씩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무섭게 확산하는 델타변이가 이를 무색하게 했다. 이번에는 해외여행에 매우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어 위드 코로나 전환 시 관광업계 정상화로 번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면세점들은 무착륙 관광비행이나 재고 면세품 판매로 국내 소비자들과의 끈을 이어오고 있다. 매출 규모로 따지면 비중은 매우 낮지만 재고 비용을 감축할 수 있고 소비자의 시야에서 계속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면세점들을 포함한 관광업계 전체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 관련 검토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는 18~49세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역 체계가 자리 잡는다면 약 2년간 통제되다시피 했던 해외여행도 물꼬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해당 방역 조치에는 찬반 여론이 나뉘는 상태다.

올 상반기 면세점들은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을 냈지만 코로나가 없었던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턱없이 어려운 현실을 보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은 1조60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하고, 영업익은 102억원으로 흑자전환 했지만 2019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매출 44.8%, 영업익은 94.7% 감소했다. 신라면세점도 마찬가지로 올 상반기 매출은 1조48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8% 증가하고, 영업익은 888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전환 했지만,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39.6%, 41.5%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드 코로나 같은 희망적인 소식이 조심스럽게 나옴에도 면세 업계 내부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짙은 사업은 일단 보류 하는 분위기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의 경우 역점 사업이었던 서울 장충동 한옥 호텔의 공사 보류 기간을 기존 이달에서 무기한 연장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그만큼 향후 상황을 함부로 낙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 전략은 ‘위드 코로나’ 시대 가능성 전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면 해외 여행 재개는 애초 전망대로 2022년 하반기로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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