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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4000명에 가까운 마약 용의자들을 사살하는 대책을 추진한 바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홍 의원에 빗댄 것이다. 이에 홍 의원도 “어처구니 없다”며 반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뒤 홍 의원의 사형 집행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 처벌과 관련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흉악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우리 법 제도 자체가 그렇게 되도록 설계됐다”며 “시스템이 흉악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그 문제를 잘 파악해 국회와 협조해 제도를 만들어나가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전날 홍 의원은 생후 20개월 된 의붓딸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부를 향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홍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처구니 없는 말”이라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수사를 지시하자 중앙지검장으로 벼락 출세한 보답으로 득달같이 특수4부까지 동원해 우리 진영 사람 1000여명을 무차별 수사해 200여명을 구속하고 5명을 자살케 한 분이 확정된 흉악범 사형수를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해 형사소송법에 의거, 사형 집행을 하겠다는데 뜬금없이 나를 두테르테에 비교하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는 것은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문 대통령이 두테르테처럼 수사지시를 하고 귀하는 그 집행의 선봉장에 서서 정치수사를 감행한 공로로 7단계를 뛰어 넘어 검찰총장이 됐다”며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誤爆)이다. 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고 직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