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궁금한 이야기 Y’ 70마리 개 키우는 할머니…마을 사람들과 갈등한 이유는?

‘궁금한 이야기 Y’ 70마리 개 키우는 할머니…마을 사람들과 갈등한 이유는?

기사승인 2021. 09. 03. 20: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궁금한이야기 보도사진
3일 방송될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무리하게 70여 마리의 개를 키우는 할머니에 대해 알아본다. /제공=SBS
3일 방송될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마을 사람들과 갈등이 점차 심해짐에도 무리하게 70여 마리의 개를 키우는 할머니에 대해 알아본다.

10년째 쑥대밭인 마을

지난 3월, 여느 날처럼 닭장을 확인하려던 주인은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닭장 안에 있던 열 마리 닭들이 수탉 한 마리를 빼고 모조리 죽어 있었다. 범인은 바로 마을을 무법천지로 만드는 개떼들. 이들은 닭들을 죽인 것도 모자라 사람을 물기도 하고, 심지어 누군가의 무덤까지 파헤치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 개들은 단순 들개가 아닌, 엄연한 주인이 있다고 한다. 황당한 건 그 주인과 같이 살고 있다는 반려견의 마릿수가 무려 70여 마리나 된다는 사실이다. 도저히 일반 가정집에서 감당 가능한 수로 보이지 않는데, 마을 주민들은 10년째 수십 마리 개들 때문에 겪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물렸었어요. 다리가 만신창이가 됐었대요.”

“우리 작은 시아버님 산소도 다 망가트렸어요.

개들이 파놔서 우리 작은 아버님 시체까지 나올 정도로”

- 마을 주민들

개를 키우는 죄?

일흔 마리 개들의 주인, 복자(가명) 할머니. 그녀는 본인의 반려견들도 모자라 동네 주민의 강아지를 가져다 자신의 개라고 우기기까지 했다. 할머니는 정말 그 많은 수의 개들을 관리할 수 있는 걸까? 주민들은 혀를 내두른다. 할머니 집 환경은 또 말을 이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썩은 사료포대와 들끓는 파리 떼, 심지어 구더기를 토하는 강아지까지. 밤낮 없는 소음과 악취에 여러 차례 항의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할머니의 욕설과 몽둥이질뿐이었다. 일관된 할머니의 목소리는, 본인이 개를 키우는 게 죄냐는 물음이었는데.

“개 키우는 게 죄예요? 키우는 게 죄냐고.”

내가 애들 살리려고 내가 키우는 거고

나 애들 목숨 살리려고 하는 사람이지...”

- 복자(가명) 할머니

스스로를 구조자라고 생각하는 할머니와 잘못된 개 사랑에 시름을 앓는 마을 주민들과 강아지들. 이들은 갈등을 극복하고 마을은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3일 오후 9시 방송.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