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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대통령 “원전 필요하다” 원전건설 공식추진 의사

카자흐스탄 대통령 “원전 필요하다” 원전건설 공식추진 의사

기사승인 2021. 09. 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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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정부 1년내에 원전개발방향 정할 것.
지난 2019년 한·카 정상회담 시 원전건설 한국 참여 제안, 당시 한수원 원전사업제안서 제출
카자흐 정부, 알마티 주 올켄 지역 원전건설지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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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사진: 카자흐스탄 대통령 행정실
세계 최대 우랴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공식 추진한다.

카자흐스탄 텡그리뉴스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공화국에 원자력발전소(원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신규 원전건설 추진을 공식화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에서 원전건설 추진 움직임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현 정부 수장인 토카예프 대통령이 직접 원전개발 의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은 “현재 카자흐스탄 인구와 경제는 성장중에 있으며 양질의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2030년에는 발전전력 부족현상이 예상된다”며 “카자흐스탄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하고 있기에 화력 발전소같은 석탄 기반 발전소의 점진적인 쇠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및 안전하고 친화적인 원전 개발 가능성을 연구해야 한다. 정부는 1년 이내에 사업방향과 타당성 조사를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6년 카자흐스탄 정부는 원전건설 위한 부지 조사 및 타당성 조사 착수해 원전건설후보지역 5곳을 선정하고 이후 알마티 주 올켄 지역을 원전건설부지로 최종 결정했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공식 방문 당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원전건설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당시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화력 발전소를 짓기로 했지만 환경적 관점에서 달라져 그 자리에 원전 건설을 고려 중이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한국이 원전을 짓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원전사업제안서를 카자흐스탄 당국에 제출했다

비슷한 시기인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원전건설 프로젝트 참여 의향을 내비쳤으나 당시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민여론을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지를 보유하고 있는 등 원전건설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는 갖추었고 국토가 넓고 인구밀도가 낮아 원전건설에 필요성은 계속 부곽돼왔다. 그럼에도 지금껏 카자흐스탄 당국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인 이유는 옛 소련시절 자국에서 벌어진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피해 트라우마 때문이다.

현 카자흐스탄 북부 지역인 옛 소련 최초의 핵개발 연구소이자 핵실험장소였던 세미팔란치스키 핵무기 연구소에서의 핵실험 여파로 인근주민이 세대에 걸친 방사능 피해를 겪었다. 1991년 카자흐스탄이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세미팔란친스키 핵무기 연구소를 페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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