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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의 날] “아직 가보지 않은 길 많아…늘 도전하는 자세로 최선”

[여군의 날] “아직 가보지 않은 길 많아…늘 도전하는 자세로 최선”

기사승인 2021. 09. 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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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함장부터 폭발물처리까지 다양한 임무 수행하며 각지서 맹활약
해상초계기 전술통제관 김은지 소령 "가족·부대 지원있어 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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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해상초계기(P-3) 전술통제관으로 현재 6항공전단 613비행대대 3편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은지 소령이 여군의 날(6일)을 맞아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제공=해군
“아직 여군들이 가보지 않은 길이 많은데, 앞으로 후배들에게 또 하나의 길을 보여줄 수 있도록 늘 도전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해군 6항공전단 613비행대대 3편대장 김은지 소령(해사 61기)의 여군의 날(6일) 소감이다. 김 소령은 해상초계기(P-3) 전술통제관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남편은 김 소령의 해사 1년 선배로 부부가 함께 전술통제관의 길을 걷고 있다.

전술통제관은 대잠수함작전 등을 수행하는 해상초계기에 탑승, 상황을 종합해 조종사에게 전술기동을 권고하고 각종 탐지장비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공격을 집행하는 직책이다. 뛰어난 판단력이 필요한 해상초계기 전투력 발휘의 핵심이다.

김 소령은 “온 가족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부대에서도 자녀돌봄휴가·탄력근무제 등 최대한의 여건을 보장해주고 있다”며 “가족과 부대의 지원이 있어 18년 전 해사에 입교해 꿈꿨던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는 ‘플라이 네이비(FLY NAVY)’를 이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군의 날은 1950년 9월 6일 육군 여군의용대 창설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방부가 정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선 1949년 4월 9일 해군 간호장교 1기 20명이 임관하면서 여군의 역사는 시작한다. 1950년 8월 31일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해병대가 제주도에서 모병할 때는 여자 의용군 126명이 해병 4기로 자원 입대하기도 했다.

해군·해병대가 간호장교가 아닌 여군을 본격적으로 뽑기 시작한 건 지난 2001년. 현재 총 2600여 명(해군 2090여 명·해병 580여 명)의 여군이 해군·해병대에 근무하고 있다. 전체 간부의 7.9% 수준이지만 오는 2027년에는 15.2%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해군·해병대 여군들은 특수전과 잠수함 분야를 제외한 함정, 항공기, 격오지, 육상 전투부대 등 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해군 지휘관으로는 중령급 전투함장 3명, 대위급 고속정장 9명이 있다. 해병대 지휘관은 대대장 1명, 중대장 19명이 활약하고 있다. 현재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해군·해병대 여군도 23명에 이른다.

올해 2월에는 해군 최초의 여군 대령 진급자가 탄생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초대 해군검찰단장 고민숙 대령(진). 해군 최초의 여군 법무관이기도한 고 대령(진)은 지난 2004년 해군 군법무관 25기로 임관해, 1함대·교육사·해병대사령부 법무실장, 해군본부 인권과장·법무과장·양성평등센터장, 국방부 고등검찰부장 등을 거쳤다. 특히 최근에는 군 최초 특임검사에 임명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해군 최초의 여군 폭발물관리사도 탄생했다. 지난 2016년 무장직별 하사로 임관한 이진희 중사는 6항공전단 65군수전대 무기지원대 폭발물처리반 근무를 계기로, 해군 병기부사관으로서 임무에 대한 전문성 향상을 위해 육군군수종합학교에서 1개월 간의 교육을 마치고 폭발물관리사 자격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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