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카카오뱅크를 위협하는 이중암초, ‘의무보유 해제+공매도 타깃’…향후 주가는

카카오뱅크를 위협하는 이중암초, ‘의무보유 해제+공매도 타깃’…향후 주가는

기사승인 2021. 09. 06. 16: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매도 물량 쏟아지면 변동성 커져 주가 하락 가능성↑
일부 전문가 "물량 쉽게 내주지 않을 것" 전망
KakaoTalk_20210906_164612606
/연합뉴스
카카오뱅크가 의무보유 해제, 공매도 먹잇감이란 이중 암초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것인가. 족쇄에서 풀린 기관들이 해제와 함께 카카오뱅크의 물량을 어느 정도 쏟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코스피200지수 편입시 외국인의 공매도 타깃이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단기 하락하더라도 남다른 성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반등을 시도할 거라고 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3400원(-4.21%) 하락한 7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686억25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5억9100만원, 645억4300만원씩 순매수했다.

◇의무보유 해제, 단기 주가 하락 불가피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다. 우정사업본부가 1조1000억원 규모의 블록딜을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 2.9%(1368만주)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일과 3일 각각 7.77%, 1.34%씩 하락한 이래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기관들이 들고 있던 주식의 의무보유 해제 소식이다. 의무보유는 새롭게 상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일정 기간 동안 팔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던 314만1600주의 의무보유가 종료됐다. 기관에 배정된 전체 물량 3602만1030주의 8.72%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도물량이 쏟아질 경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최악의 시나리오, 기관 매도물량 공세+공매도 타깃

기관들이 카카오뱅크의 주식을 내다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면서 6만9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다 고평가 논란과 함께 현재 7만원 중반대에 머물고 있지만 차익실현으론 여전히 매력적이란 평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를 2배 이상 상회하는 가격에 상장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던 만큼 기관들이 큰 규모의 매도세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주가 수준을 보고 있으면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기관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목표주가인 6만4000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의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카카오뱅크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거란 전망과 함께 공매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대형 악재로 여겨진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경쟁력 있는 금융주’라는 분석과 ‘새로운 금융종합플랫폼’이란 평가가 엇갈리면서 주가 탄력성이 매우 큰 종목으로 여겨진다. 공매도 세력의 입맛에 안성맞춤일 수 있다는 얘기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