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팀쿡의 10번째 아이폰 공개…후계자 누가될지 삼성도 관심

팀쿡의 10번째 아이폰 공개…후계자 누가될지 삼성도 관심

기사승인 2021. 09. 08. 17: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삼성 VS 애플 '넥스트' 전쟁(하)]
팀쿡, 최근 주식 500여만주 매각
후계자로 애플 COO 등 거론돼
향후 삼성과 관계 변화 예상도
애플, 14일 '아이폰13' 시리즈 공개
E1yuVKDVIAEzxK-
팀쿡 애플 CEO가 애플스토어에서 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팀쿡 트위터 계정 캡처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왕좌 싸움이 2010년대를 넘어 새로운 10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사이 삼성전자는 세 명의 스마트폰 수장을 세웠지만,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 체제다. 지난달에는 쿡 CEO가 애플로부터 받은 주식 500만주 이상(약 7억5000만 달러어치)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떠날 채비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다.

쿡 CEO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리는 ‘애플 스페셜이벤트’에서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한다. 그가 2011년 8월24일 애플 CEO로 선임된 후 10번째 아이폰 신제품 공개다. 애플은 매년 9월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하고, 10월까지 전세계에 출시한다. 애플의 1년 실적이 3~4분기 아이폰 판매 상황에 달렸을 정도로 중요한 자리다.

애플은 올해 스페셜이벤트에서 아이폰13 시리즈와 ‘애플워치 7세대’, ‘에어팟’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폰13 시리즈는 기본형과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4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작 ‘아이폰12’가 1억대 판매까지 석 달이 채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높은 성적을 낸 만큼 아이폰13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와 경쟁도 불가피하다. 물량 면에서는 바(BAR)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이 압도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아이폰 홀로 독주하다시피 한 플래그십 시장에 폴더블이라는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을 낮추고, 디자인은 끌어올리면서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3 부품 공급망에 초도 물량으로 9000만대 수준의 부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3 출시가 본격화되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연말까지 1억대가량의 아아폰13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쿡 CEO의 장기인 부품 공급망 관리 실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20210908_130952
애플은 오는 14일(현지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아이폰13을 공개한다./사진=애플
업계에서는 팀 쿡 체제의 애플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머지않아 10년 후에는 후계자가 애플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쿡 CEO 역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음 10년까지는 애플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쿡 CEO 체제 동안 삼성전자는 신종균 고문, 고동진 사장, 노태문 사장이 무선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현재 무선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은 쿡 CEO보다 8살이나 어린 50대 초반이다.

쿡 CEO의 후계자로는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꼽힌다. 조달 부문 간부로 입사해 아이폰과 애플워치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다. 애플은 제조시설이 없어 전세계 공급망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우선으로 꼽기 때문이다. iOS와 맥OS 등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휘한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과 애플의 환경 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리사 잭슨도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팀 쿡 체제에서 삼성전자와 결별에 가까운 행보를 이어온 애플이지만, 새로운 후계자와 관계 설정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로선 스마트폰 사업에선 경쟁 구도를 이어가더라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애플에 공급하는 것이 꼭 필요한 상황이고 애플은 삼성만큼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해주는 곳이 없는 상황”이라며 “후계자 체제에서는 양사의 관계가 또다른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