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 만든 미, 전세계 반도체 점유율 12%, 최첨단 반도체 0%" 토로
"기술·능력 가진 한국과의 협력, 한미기업 강화에 도움"
|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공급망 회복력, 한·미협력 기회’라는 주제의 화상 세미나에서 공급망 회복력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특히 반도체는 현대 경제를 지탱하는 기본성분(building blocks)이자 국가안보와 경제 경쟁력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미국은 반도체 산업에서 즉각적인 부족과 공급망에서의 장기적인 리더십 위협이라는 두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국이 20여년 전 반도체 칩 산업을 창출해 20년 전에는 전 세계 반도체의 37%를 생산했지만 지금 점유율은 12%이고, 최첨단 부문에서는 ‘제로(0)’%라고 밝혔다.
|
그는 이어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의 16%를 차지한다며 “한국은 이 문제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미국의 6대 교역국인 한국의 기업이 지난해 미국에 62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특히 SK하이닉스가 실리콘밸리 연구개발(R&D) 센터에 1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를 발표했으며 삼성이 1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고 전하면서 “양국이 국내 반도체 공급망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조처를 함에 따라 양방향으로 투자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시장에서 경쟁 관계인 현실이 한·미 협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미국 혼자서 할 수 없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미국은 전 세계 동맹국들과 협력해야 하고, 이것이 우리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기술과 중요한 능력이 있는 한국과 협력함으로써 미국 기업을 강화하고, 우리가 한국 기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중국 등 일부 국가가 국제규범을 따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우리 기술에 대한 보호는 미국 기업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동맹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게 한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