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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프릭스 제동걸 디즈니+ 상륙…“오리지널 콘텐츠가 성패 관건”

넷프릭스 제동걸 디즈니+ 상륙…“오리지널 콘텐츠가 성패 관건”

기사승인 2021. 09.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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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디즈니+ 로고 (1)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11월 한국 상륙을 발표하면서 국내 OTT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가 초반 가입자를 대거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토종 OTT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를 앞세워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월구독료 4인기준 9900원으로 넷플릭스(15400원)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11월 1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들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디즈니+ 구독자는 한국에서 월 9,900원 또는 연간 99,000원으로 디즈니+ 오리지널부터 디즈니 클래식, 최신 블록버스터까지 영화, TV 시리즈, 다큐멘터리, 숏폼(short-form) 영상 등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초기 디즈니, 픽사, 마블 등 글로벌 콘텐츠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겠지만 넷플릭스, 토종 OTT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디즈니 플러스가 향후 얼마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지가 국내 시장에서 흥행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디즈니도 우리나라 입맛에 맞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나와야지 향후에도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얼마나 투자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기 보다는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59세 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OTT서비스 관련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이 콘텐츠 부족으로 다른 OTT 플랫폼을 중복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OTT 서비스 중복 이용률이 높았다. 20대 55.6%가 OTT를 중복 이용한다고 답했고 30대는 50%, 40대는 29.6%, 50대는 24.1%가 두 개 이상의 OTT를 동시에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가 마블, 픽사 등 킬러콘텐츠를 보유해 출시 초기 가입자를 대거 확보하겠지만 다른 경쟁사의 가입자를 뺏는 형국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며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 등에서 오리지널 콘텐츠가 괜찮게 터졌을 때 가입자 증가하는데 이때 많은 이용자들이 인기 콘텐츠를 보기 위해 기존 서비스를 끊기보다는 중복 가입을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넷플릭스 덕분에 국내에서 OTT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며 “결국에는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진출로 인해 경쟁이나 견제가 심화되기 보다는 토종 OTT도 투자를 확대하며 OTT 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 OTT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메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며 상반기 설립한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웰메이드 콘텐츠, 집중 투자를 통한 대작 텐트폴(Tent pole)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CJENM 티빙은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올해만 8000억원을 투입해 메가 IP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OTT 독립법인인 ‘KT시즌을 설립해 2023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원천 IP 1000여개를 확보하고 100개의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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