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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라두카누, US오픈 여자단식 우승…女 테니스 슈퍼스타 예고

19세 라두카누, US오픈 여자단식 우승…女 테니스 슈퍼스타 예고

기사승인 2021. 09. 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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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US Open Tennis <YONHAP NO-2819> (AP)
엠마 라두카누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결승에서 레일라 페르난데스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AP연합
만 19세 엠마 라두카누(150위·영국)가 생애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테니스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라두카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1시간 51분 만에 2002년생 동갑내기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우승 상금은 250만달러(약 29억2500만원). 라두카누는 US오픈 우승으로, 자신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30만3376달러(약 3억5500만원))의 8배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라두카누는 주니어 경력이 특출나지 않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출전 경력도 거의 없다. 이전까지 국제테니스연맹(ITF) 주관 대회에만 나서다가 올해 들어서야 처음 WTA 투어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3차례 투어 대회에 나서 이 중 2차례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메이저대회는 지난 7월 윔블던에 이어 US오픈이 두 번째 대회다.

라두카누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정교한 샷을 앞세우는 기술의 테니스로 이번 대회에서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 등 강자들을 꺾었다. 특히 메이저 대회 남녀 단식을 통틀어 처음으로 예선 통과자가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예선 3경기와 본선 7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라두카누는 새 ‘테니스 여제’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라두카누는 1999년 대회 세리나 윌리엄스(17세 11개월)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US오픈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썼다. 또 2004년 윔블던 결승에 올랐던 마리야 샤라포바(17세) 이후 최연소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또 영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윔블던에서 버지니아 웨이드(76·은퇴) 이래 44년 만의 일이다.

US오픈 우승으로 라두카누의 랭킹은 30위 안쪽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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