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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동물 복지개념이 없는가..” 獨 동물복지단체 中고층 양돈장에 거센 비판

“중국엔 동물 복지개념이 없는가..” 獨 동물복지단체 中고층 양돈장에 거센 비판

기사승인 2021. 09.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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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양돈장
독일 작센 안할트 지역에 남아있는 동독 시절의 고층 양돈장. 현재는 폐쇄된 후 공장형 축산업으로 인한 동물 학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출처=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독일 베를린의 동물 복지 단체가 수직 농장 형태인 중국의 고층 양돈장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최근 현지 시사 주간지 포쿠스를 통해 “고층 양돈장만큼 동물에 대한 착취와 학대를 상징하는 것은 없다”며 돼지고기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중국의 양돈산업 시스템을 비판했다.

얀 파이퍼 이사장은 “공장식 축산과 동물 복지는 확실히 공존할 수 없는 개념이므로, 근본적으로 재고돼야 하며 축산 시스템은 동물 복지 기준에 맞춰 재정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동독은 유럽 전체에서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고층 양돈장을 보유했던 국가였다. 1970년 작센 안할트 지역에 세워진 6층 규모의 양돈장은 당시 동독에서 ‘현대 축산업’의 상징으로 홍보되며 양돈 산업의 호황을 이끌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이 고층 양돈장은 서독에 본거지를 두고 있던 동물 복지 단체의 거센 반발을 샀다.

동물 보호 활동가들은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건물에 침입해 동물 복지법 위반 행위를 촬영한 뒤 공개했다. 많은 국내외 언론 역시 현장의 반 윤리적인 돼지 사육 조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비판 여론은 점점 커졌다.

해당 축사를 운영했던 네덜란드인 미히엘 테이큰은 당시 불법 침입을 감행했던 파이퍼 이사장을 상대로 법적 조취를 취하는 등 반격에 나섰으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양돈장은 2018년 9월 완전히 문을 닫았다.

동물 복지 단체는 “중국에는 동물 복지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그 규모를 넓혀나가고 있는 중국의 고층 양돈 시스템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포쿠스는 대규모 빌딩형 양돈장을 건설하고 있는 중국 육가공 업체 무위완 식품을 예로 들며 “무위안 식품의 고층 돼지 농장은 같은 면적에서 일반 농장보다 5배 많은 돼지를 키울 수 있는 공장식 농업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설명했다.

노라 이르강 동물 복지 협회 운동가는 “동물에 대한 복지 개념 없이 돼지고기 대량 생산만을 목적으로 하는 중국의 양돈 시스템은 독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고층 건물내 좁은 공간에 동물을 모아넣는 대신 개별 동물이 야외를 오가며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르코 퀴니히 작센 안할트 주정부 동물복지 담당자는 “집약적 축산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재고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현재 법적으로 허용되는 축산 동물, 그 중에서도 특히 돼지의 축산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동물복지 친화적인 축산업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 사항을 추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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