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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도 외국이 대세”…해외투자 순자산 사상 최초 60조 돌파

“공모펀드도 외국이 대세”…해외투자 순자산 사상 최초 60조 돌파

기사승인 2021. 09. 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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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짐싸고 '서학개미'로 이동
해외주식 필수 시대…견조한 성장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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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순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겼다. 국내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 해외주식을 선호하는 서학개미가 간접투자 시장에까지 대거 유입된 것이다. 증권가에선 해외주식이 필수가 된 시대인 만큼 해외투자펀드의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모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총액은 62조59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조5868억원 대비 34.4%(16조71억원) 급증했다. 해외투자펀드는 펀드 내 자산을 해외주식, 채권, 파생상품으로 구성한 상품이다.

◇투자자, 해외주식 선호…미국 증시, 역대 최고점 ‘경신’

전체 해외투자펀드 성장세를 이끄는 건 해외주식펀드다. 실제 공모형 해외주식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8월 15조8935억원에서 올 8월 26조389억원으로 63.8%(10조1454억원) 폭증했다. 같은 기간 공모형 해외채권펀드가 2조4362억원에서 2조172억원으로 17.2%(4190억원)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해외주식펀드 선호 현상은 최근 들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올 8월 말 공모형 국내주식펀드 순자산총액은 55조7720억원으로 지난 5월 말의 56조8101억원보다 1.9%(1조381억원)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주식, 채권, 특별자산 등을 모두 합친 국내 총 공모펀드 순자산은 같은 기간 268조6131억원에서 249조4806억원으로 7.1%(19조1325억원) 줄었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최근 해외증시의 상승흐름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96.19, 나스닥지수는 1만5041.86까지 뛰면서 역대 최고점을 고쳐 썼다.

◇증권가, “해외주식펀드 상승세 지속…정보 접근성 수월”

투자자가 관심을 드러낸 펀드는 주로 ‘북미주식’이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국내투자자가 가장 많이 유입된 해외주식펀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었다. 3개월 동안 5456억원의 설정액이 불었고 수익률은 34.50%에 달한다.

이어 22.87%의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 INDXX증권상장지수신탁(주식)’ 펀드에도 최근 3개월 동안 426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투자KINDEX미국S&P5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12.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3개월 동안 800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였다.

증권가에선 해외주식펀드의 상승세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보 접근성이 개선돼 주식시장에 대한 지식이 늘어난 만큼 스스로 해외주식을 찾는 국내 투자자의 발길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주가 상승률이 우리나라보다 좋기 때문에 미국에 투자하고 싶은 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펀드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면 국내 투자자가 해외펀드 비중을 더 늘릴 수 있는 만큼 해외주식펀드 수요가 굉장히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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