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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업부호 많은 ‘다이내믹 코리아’ 매력 키우자

[사설] 창업부호 많은 ‘다이내믹 코리아’ 매력 키우자

기사승인 2021. 09.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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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속에 한국에서 상속형 부호가 줄어들고 창업형 부호가 크게 늘어나는 한편 부호의 세대교체도 빨라지고 있다. ‘리더스인덱스’가 한·미·일 상위 주식 부자 50명씩을 분석했는데 3국 창업 부자는 2018년 92명에서 올해 98명으로 4.0%포인트 늘었다. 한국의 창업 부자는 같은 기간 19명에서 25명으로 12%가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재산도 창업 부자가 월등하다. 창업부자 재산이 1조441억 달러에서 1조8613억 달러로 78.3%나 급증한 데 비해 상속부자는 4,473억 달러에서 6,642억 달러로 44.5% 늘어났다. 한국 창업부자 재산은 495억 달러에서 642억 달러로 29.7% 증가했지만 상속부자는 763억 달러에서 680억 달러로 되레 10.9%가 줄었다. 창업부호의 시대라는 얘기다.

한국의 경우, 2018년 상위 50명 명단에 없다가 올해 명단을 올린 신규부호가 21명인데 이 중 창업부호가 14명(66%)일 정도로 압도적이다. 창업부호 연령은 미국이 67.9세에서 66.1세로, 한국이 61.5세에서 56.3세로 낮아져 부자 세대교체가 가장 빨랐다.

재미있는 것은 부호 명단. 3년 전엔 이건희 삼성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톱5였고 이 중 4명이 상속부호였는데 현재는 김정주 NXC 이사, 김범수 카카오 의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등 창업 부호가 많다.

이처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같은 일대 변화가 부의 순위를 바꾸지만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별명답게 한국에서 이런 변동성이 가장 크다. 이는 그만큼 한국이 정체되지 않은 사회라는 반증일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코리언 드림’이 살아있다는 긍정적 신호가 아닐 수 없다.

현재 한국에 11개의 유니콘 기업이 있는데, 이런 긍정적 의미를 살리려면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출현해서 유니콘 기업들로 성장해가도록 해서 ‘다이내믹 코리아’의 매력을 더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창업의 의욕을 꺾는 규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하는 등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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