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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中 부동산 대기업, 업계 2위 헝다 파산설

흔들리는 中 부동산 대기업, 업계 2위 헝다 파산설

기사승인 2021. 09. 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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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궤멸 직전의 상황에 내몰려
엄청난 부채 문제로 하나 같이 재무 구조가 엉망인 중국의 부동산 대기업들이 마침내 최악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업계 규모 2위인 헝다(恒大)그룹의 경우는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임박한 탓에 파산이 불가피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중국 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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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직면하자 투자자들이 광동성 선전의 본사 앞으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2조 위안 가까운 부채를 안고 있는 헝다는 오는 21일 부채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의 운명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상황이 정말 간단치 않다는 사실은 헝다를 비롯한 완다(萬達) 비구위안(碧桂園) 등의 거대 부동산 기업들이 지고 있는 부채 규모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중국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이른바 이들 빅 3의 부채만 7∼8조 위안(元·126∼14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웬만한 중진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천문학적인 수치다.

가장 심각한 기업은 외신에서도 우려하는 헝다다. 2조 위안의 엄청난 부채탓에 당장 파산에 직면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신용평가 회사 피치가 최근 헝다의 신용평가 등급을 CCC+에서 CC로 2단계 강등시킨 이유다. 또 다른 신용평가 회사 무디스가 “현재로서는 헝다의 파산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파산에 매우 근접했다”는 입장을 이례적으로 피력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당연히 광둥성 선전과 홍콩 증시에서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선전 증시에서는 거래 정지 명령까지 내려졌다. 투자자들의 반응 역시 간단하지 않다. 선전의 본사에 몰려가 “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농성하는 이들까지 나오고 있다. 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부채의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부채 규모가 더 큰 완다는 헝다 이상으로 심각하다. 무려 4조 위안의 빚을 짊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밖에 비구이완, 완커(萬科) 등도 아슬아슬한 처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 모질게 작심만 한다면 당장 파산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경우 GDP의 15% 전후 규모인 부동산 시장 역시 거의 궤멸 상황에 이를 수밖에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겨우 벗어나는 중인 중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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